김경문 감독 역시 "에릭 보다 해커라는 이름이 더 강해보인다"라고 말했다. 해커는 기존 한글사인도 에릭에서 '해커'로 변경해 다시 연습중이라고. 해커는 2013년 NC의 1군 진입과 함께 한국무대를 밟았다. 지난 2년간 12승 19패를 기록했다. 받아든 성적표상의 수치는 아주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내용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첫 해에는 27경기에 선발로 나서 완투 3번에 178⅓이닝을 던지며 평균 자책점 3.63을 기록했지만 4승11패. 1998년 이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최소승리.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승운이 따라 8승을 쌓았지만 이후 17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30경기에서 172⅔이닝 동안 8승8패 평균자책점은 4.01이었다. 등록명 변경 요구는 불운의 연속을 끝내고 싶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