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기적의 도전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대12로 패배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시즌 전반기 5할 승률 기준 -16승 꼴찌에서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하는 기적을 만들어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3위 NC 다이노스를 물리치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어갔다. 하지만 LG의 기적의 도전은 정규시즌 2위 넥센 히어로즈의 벽에 막혀 끝을 맺고 말았다.
양 감독은 4차전 경기 후 "홈 잠실에서 꼭 한 번이라도 이기고 싶었다. 그렇게 되면 5차전 승산있다 생각해 이기고 싶었지만 4회 동점에 이어 역전을 시켰으면, 오늘 경기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이어 "투수들 관리를 아무리 해도 마지막 정규시즌 10경기 포함, 밑에서부터 올라오다보니 그 부분이 확실히 힘에서 부침을 느꼈다. 내년 시즌은 준비를 조금 더 잘해 초반부터 승수를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정상적인 투-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솔직히 진 것은 화가 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시즌을 가져왔다고 생각이 든다. 내년 시즌에는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우리는 확실한 팀 컬러가 없다. 올시즌 불펜의 팀으로 팀 컬러를 조금 잡았다. 공격 부분에서도 어떻게라도 팀 컬러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