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MVP 역시 최경철의 몫이었다. 경기 후 최경철은 "MVP는 내가 받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경기 전부터 MVP는 포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오직 경기에서만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려고 했다. 내가 MVP를 받아 병규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웃었다.
시리즈 시작부터 타격감이 최고조였다. 1차전 첫 타석에서 3점홈런을 시작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최경철은 "시리즈 들어오면서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체력적인 부담을 덜고 나서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경철은 "어제와 오늘 수비 쪽에서 못한 게 많다. 호준이형 안에서 논 것 같아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았다. 그래서 잠을 잘 못 잤다.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투수들에게도 미안하다. 그래도 따라와줘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