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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조계현 "문학구장 성적도 전략의 일부"

입력 2014-09-20 19:03

 조계현 "문학구장 성적도 전략의 일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왼쪽부터)과 조계현·유지현 코치. (연합뉴스DB)

"목동구장에서는 한 경기만 열리지만, 문학구장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하면 4경기나 치러야 하니 고려를 했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수석 코치를 맡은 조계현 코치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치고 이같이 준비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홈그라운드 이점을 누릴 수 있으나, 그만큼 국민의 기대가 높아져 금메달에 대한 부담도 크다.
대표팀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탈락으로 속이 상한 국민들을 이번 대회를 통해 달래줘야 한다는 책임감 또한 느끼고 있다.

조 코치는 "목동에서는 한 경기밖에 하지 않으니 시즌 중 성적 등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하지만 문학구장 경기는 그간 선수들이 문학에서 어떤 성적을 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전략을 짰다"고 설명했다.

투수 중에서는 문학구장을 홈으로 쓰는 김광현(SK)과 불펜 봉중근(LG), 안지만(삼성) 등이 문학에서 성적이 좋았다.

김광현은 문학에서 14경기에 나와 7승4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봉중근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찍으며 1세이브를 올렸고, 안지만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0'이었다.

투수진은 11명 중 8명이 문학구장에서 평균자책점 3.00 이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호투했다.

'베스트 9'으로 예상되는 타자 중에서는 박병호와 강정호(이상 넥센), 손아섭(롯데) 등이 올 시즌 문학에서 타율 0.300 이상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올해 문학구장에서 타율 0.381·1홈런·5타점을 올렸고, 손아섭은 문학에서 열린 8경기에서 타율 0.406·3홈런·7타점을 거둬 홈인 사직구장(타율 0.383)에서보다 타율이 더 높았다.

강정호는 비록 부상으로 9월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문학에서는 그동안 타율 0.400·2홈런으로 선전했다.
조계현 코치는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나, 문학구장에서 경기가 여러번 열리는 만큼 상대팀 투수 구질, 선수들의 구위·경험·컨디션 등과 함께 문학성적도 고려해 전략을 짰다"면서 "어쨌든 제일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고 다들 전력을 다해 싸워주는 것이 가장 필수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은 태국전 '베스트 9'을 묻는 질문에 "정해진 것은 없고 컨디션을 봐서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류 감독은 "LG와의 연습경기 때 타격에서 우려했던 부분들이 눈에 보이더라"며 "태국전이야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대만의 경우 시속 150㎞ 가까이 던지는 빠른 투수들이 많으니 타자들이 잘 쳐줘야 할 것"이라고 바랐다.

18일 대만 선수들의 경기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전력을 분석한 대표팀은 대만전을 하루 앞둔 23일 선발, 마무리, 주요 타자 등으로 구분해 놓은 영상을 돌려보며 대만 선수들의 유형을 익힐 예정이다.

kamj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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