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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7번), ‘8월 부진’ 털고 LG 4강 이끌까?

박아람 기자

입력 2014-09-02 09:19

이병규(7번), ‘8월 부진’ 털고 LG 4강 이끌까?


4위 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8월 27일 잠실 경기에서 LG가 두산에 5:1로 승리해 양 팀의 승차는 3경기차로 벌어졌습니다. '3경기차를 따라잡으려면 1달이 걸린다'는 속설처럼 LG의 4위가 유력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LG가 2승 2패를 하는 사이 두산이 4연승으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4위 LG와 5위 두산의 승차는 1경기차로 좁혀졌습니다.



최근 LG는 마운드의 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펜이 강한 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반면 방망이는 답답한 양상입니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3득점 이하에 그칠 만큼 득점력이 떨어져 있습니다.

LG 타선의 득점력 저하는 이병규(7번)의 부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4번 타자로 붙박이 기용되고 있지만 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인해 타격감이 떨어져 있습니다. 8월 8일 마산 NC전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사구를 맞았고, 8월 24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왼쪽 발목에 자신의 파울 타구를 맞았습니다. 그는 통증으로 인해 두 번 모두 경기 도중에 교체되었습니다.

타격감을 찾을 만하면 잔부상이 찾아오는 바람에 8월 이병규(7번)의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0.175의 타율 1홈런 7타점에 그쳤습니다. 7월 한 달 간 기록한 0.424의 타율 6홈런 23타점과는 격차가 두드러졌습니다.

가장 큰 장점인 선구안도 흔들렸습니다. 7월에는 17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13개의 삼진을 기록했는데 8월에는 8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17개의 삼진을 당했습니다.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한 달 만에 뒤바뀐 것입니다. 노림수를 가져가다 적중하지 않을 경우 삼진을 당하는 약점이 자주 노출되고 있습니다. 원하는 구종이나 로케이션이 아닐 때 파울로 커트해내는 능력이 아쉽습니다.

지난 8월 31일 잠실 롯데전에서 LG가 5:0으로 뒤진 6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팀 내 유일한 타점을 기록한 타자가 이병규(7번)였습니다. 하지만 1회말 2사 3루, 8회말 2사 1, 3루에서는 침묵해 기회를 살리지 못한 타자 또한 그였습니다. 득점권 기회에서 매번 적시타를 터뜨릴 수는 없지만 선취 득점 기회였던 1회말과 경기 막판 맹추격이 가능했던 8회말 둘 중 한 번이라도 그가 살렸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병규(7번)는 4타수 1안타 2타점 2삼진을 기록했습니다.

베테랑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은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맏형 이병규의 타격감도 회복되고 있습니다. 70타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 중인 이병규(7번)가 기회를 살린다면 LG의 득점력은 배가될 것입니다. 탄탄한 마운드가 리드를 지켜내는 승리공식이 가능해집니다.

LG는 이번 주 넥센, 두산, 한화를 상대하는 6연전을 치릅니다. 넥센은 선두를 넘보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두산은 연승으로 4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8월 최고 승률 한화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병규(7번)가 6연전에서 타선을 주도하며 LG의 4위 자리를 지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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