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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싸움 4팀의 현 상황과 미래, 누가 가장 유리할까

노주환 기자

입력 2014-07-29 22:03

수정 2014-07-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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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싸움 4팀의 현 상황과 미래, 누가 가장 유리할까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두산 니퍼트가 7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7.29

2014시즌 현재 최고 관심거리는 4위를 누가 차지할까이다. 현재 롯데 두산 KIA 그리고 LG가 4위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롯데가 4위 자리를 한 달 이상 지켜왔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 이후 8경기에서 7패를 하면서 아랫 팀들과의 승차가 확 줄었다. 또 LG가 화끈하게 치고 올라왔다. 그런 바람에 롯데 두산 KIA LG와의 차이가 사정권 안에 있다.



▶롯데, 지금 위기만 버티면 될까

롯데는 29일 사직 두산전에서 1대12로 완패했다. 주말 경기가 없어 푹 쉬고 온 두산 타선에 롯데 투수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5회에만 대거 9실점하면서 일찌감치 경기가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이러면서 4위 롯데와 5위 두산의 승차는 반게임으로 좁혀졌다. 남은 30일과 31일 경기에따라 4위와 5위의 주인이 달라질 수 있다.

롯데는 지금이 이번 시즌 가장 어려운 시기다. 줄부상으로 타선의 중심 손아섭(옆구리) 히메네스(무릎)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유격수 문규현(손가락) 신본기(옆구리)도 1군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주전 포수 강민호의 타격 부진은 계속 되고 있다. 현재 롯데 선발 라인업은 무게감이 확 떨어져 있다. 타선의 힘으로는 상대를 제압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불펜까지도 흔들린다. 29일엔 두번째 투수로 나온 강승현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5실점했다. 28일 잠실 LG전에선 좌완 이명우와 사이드암 김성배가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26일 LG전에선 김성배와 좌완 강영식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패했다. 선발 송승준 유먼 옥스프링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불펜이 흔들리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

롯데는 지금 이 대신 잇몸으로 싸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준비가 덜 된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은 1군에서 통하질 않는다. 결국 부상 중인 선수들이 돌아와야 그나마 제대로 4강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손아섭이 조만간 복귀할 것 같다.

▶두산, 치고 올라가는 것만 남았다

두산 타선은 역시 힘이 있다. 29일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장단 20안타를 집중시켜 12점을 뽑았다. 두산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된 민병헌 오재원 김현수와 베테랑 홍성흔, 외국인 타자 칸투, 양의지가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 타선의 정교함은 최상위권이다. 따라서 집중력만 유지하고 좋은 흐름만 이어간다면 웬만한 마운드를 무너트릴 힘을 갖고 있다.

두산의 불안요소는 역시 투수력이다. 두산은 볼스테드를 버리고 대체 투수 마야를 영입했다. 마야는 다음달 1일 한화전에서 첫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마야가 가장 큰 변수다. 마야가 빠르게 연착륙해 승수를 쌓아준다면 두산은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니퍼트는 29일 롯데전에서 7이닝 10탈삼진(시즌 최다)으로 1실점 호투했다. 니퍼트가 이렇게만 던져준다면 잃어버렸던 에이스의 자리를 되찾게 된다. 유희관과 노경은도 최근 구위로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기 몫을 하기 어렵다. 두산도 4위 이상 치고 올라가려면 선발 로테이션이 쳇바퀴 처럼 잘 돌아가야 한다.

▶KIA LG도 가능성 있다

KIA도 치고 올라올 듯 보였지만 기세가 꺾였다. 문제는 투수진에 있다. KIA는 무릎이 아픈 홀튼을 보내고 토마스를 새로 영입했다. 시즌 중반 선수 교체는 리스크가 큰 모험이다. 하지만 토마스가 복덩이가 될 수도 있다. KIA는 선발진에서 양현종이 고군분투했다. 최근 송은범이 복귀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진우가 구위를 찾지 못하면서 선발의 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병현과 임준섭도 확실한 선발 카드는 아니다. 중간 불펜과 마무리 어센시오도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LG는 최근 투타 밸런스가 맞아 들어가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향후 일정이 험난하다. 주중 삼성과의 3연전 후 다시 넥센과 주말 3연전을 갖는다. LG의 경기력도 좋지만 삼성과 넥센은 더 강한 팀 전력을 갖고 있다. LG가 여기서 무너질 경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반대로 여기서 버틴다면 더 신바람을 낼 수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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