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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이칼럼]24명 확정된 일본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권인하 기자

입력 2014-07-29 06:03

아시안게임 일본 대표는 어떤 팀인가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이 대회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야구대표팀의 라이벌 중의 하나는 일본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일본대표팀이 어떤 팀인지 정리하도록 한다.

지난 16일 일본야구협회는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24명을 발표했다. 그들은 모두 사회인야구팀 소속 선수들이다. 평균연령은 27.2세. 30대 선수가 8명 포함돼 있는 것을 보면 모든 선수가 프로 진출 후보는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010년 11월의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일본 대표선수 24명 중 그 해 드래프트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은 선수는 5명 뿐이었다. 그 중에서 지금 현재 프로무대에서 활약중인 선수는 에노키다 다이키(한신 타이거즈)와 미마 마나부(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투수 2명 정도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의 드래프트는 10월 23일에 열린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중 몇 명이 프로에 진출할 지는 아직 모르지만 광저우 대회 때와 비슷한 인원이 뽑힐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에 뽑힌 24명의 선수는 지난 18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고 있는 사회인야구 최고의 대회인 제85회 도시대항야구대회에 출전중이다. 26일에 벌어진 8강전에서는 대표팀에 최다인 5명의 선수를 배출한 JR히가시니폰과 2명의 대표선수가 소속된 JX-ENEOS가 대결했다. 그 경기에서는 대표팀 중심타자로 예상되는 JR히가시니폰의 4번타자 마쓰모토 아키라(29·외야수)가 좌중간 2루타를 포함한 2안타를 기록하며 거포다운 실력을 보였다.

한편 투수는 JR히가시니폰의 우완투수 세키야 료타(23)가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다. 24일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세키야는 2회 타구에 맞아 중도 강판됐지만 변화구 구사능력과 제구력이 좋아 보였다.

이번 도시대항야구대회를 통해 일본 대표선수들을 지켜본 결과 특별한 스타는 없지만 일본 전통의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고 팀플레이를 잘하는 선수가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 힘은 한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만 접전으로 경기 후반에 들어갔을 경우 1점을 뽑고 1점을 지키는 능력은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아시안게임에 프로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일본은 프로선수로 구성되는 한국에 비해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아주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일본 대표팀에 대한 후원은 커지고 있다.

일본은 예전부터 프로야구와 수많은 아마추어 조직이 복잡하게 존재해 왔고 그것이 통합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야구 전체 시장규모의 확대와 국제화를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야구 일본대표 매니지먼트 위원회'를 발족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각 세대와 여자야구를 포함한 8개의 일본대표팀이 같은 사업 아래에서 같은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고 활동하게 됐다.

그 일본대표팀 조직에는 프로야구 각 구단의 직원이 참가해서 구단에서 길러온 노하우를 발휘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번 아시안게임 일본대표팀의 홍보담당자는 야쿠르트 구단의 홍보팀에서 파견된 인물이다. 이런 새로운 조직 체제 밑에서 구성한 사회인야구 일본대표팀은 예전보다는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게임 일본대표팀은 8월 1일부터 6일까지 첫번째 강화합숙을 실시한다. 마지막 날에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과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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