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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포수 "류현진 슬라이더 확실히 좋아졌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14-04-24 06:32

다저스 포수 "류현진 슬라이더 확실히 좋아졌다"
LA 다저스 포수 페데로위츠는 류현진이 지난해보다 슬라이더의 위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스포츠조선 DB

"류현진, 확실히 작년보다 발전했다."



모처럼 류현진과 연이어 배터리를 이루고 있는 LA 다저스의 포수 팀 페데로위츠. 그는 지난 시즌 몇 차례 호흡을 맞춘 류현진이 올 시즌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페데로위츠는 23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안타 4사구 2개를 내주며 고전하면서도 실점을 단 2점으로 막은 류현진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류현진은 훌륭한 활약을 펼쳤으나 올 시즌 더 날카로워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끝난 후 페데로위츠는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컨트롤은 확실히 더 좋아졌다. 지난 3경기를 나와 함께 한 그는 확실한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때로 류현진은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 금방 적응한 후 스트라이크존 모서리로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아내곤 한다"고 밝혔다.

페데로위츠는 "지난 시즌에는 류현진의 공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다만 올 시즌 내가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그의 슬라이더가 더 위력적이라는 점이다. 슬라이더는 올 시즌 그의 '빅 피치'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류현진의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131.6㎞이었는데 올시즌에는 133.8㎞로 끌어 올렸다.

이어 페데로위츠는 "류현진은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투수가 됐다"며 "이젠 상대 팀도 류현진이 좋은 체인지업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 때는 직구에 의존한다는 사실도 잘 알려졌다. 그만큼 류현진도 자신의 패턴을 알고 있는 상대 타선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페데로위츠는 류현진이 4일 휴식후 선발 등판할 때 투구의 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4일만 쉬고 나선 경기가 많았지만, 충분히 괜찮았다"고 잘라 말했다.

페데로위츠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주전 포수 A.J. 엘리스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로 활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엘리스가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고 이탈해 자연스럽게 주전 포수 역할이 페데로위츠에게 주어졌다. 그는 앞으로 최소 한 달은 더 결장이 예상되는 엘리스를 대신해 다저스의 '안방마님' 역할을 맡는다. LA=한만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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