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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리오단,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박아람 기자

입력 2014-04-21 09:36

수정 2014-04-21 10:38

LG 리오단, ‘두 마리 토끼’ 잡을까?


LG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내국인 원투 펀치 류제국과 우규민이 대량 실점해 1승 2패에 그쳐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습니다.



류제국은 4월 19일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6.1이닝 7피안타 6실점에 그쳤습니다. 우규민은 4월 20일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1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어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주말 3연전의 첫 경기를 잡으며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바라보던 LG는 류제국과 우규민의 부진으로 2연패했습니다.

LG가 최하위로 처진 가장 큰 이유는 선발진의 부진 때문입니다. 류제국과 우규민은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리오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시즌 전 1, 2, 3선발로 내정한 투수들이 개막 4주차에 접어들도록 하나같이 승리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선발 투수들이 조기에 쉽게 무너지니 타자들은 쫓아가기 급급합니다. LG는 시즌 초반 계산이 서지 않는 야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LG에서는 리오단이 2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월 22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한 뒤 4일 휴식을 거쳐 4월 27일 잠실 KIA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리오단이 선발승을 거둔다면 한국 무대에서 첫 승을 거두는 것이 되며 동시에 LG가 시즌 전 1, 2, 3선발로 낙점했던 3명의 투수들 중에서 첫 승을 수확하는 것이 됩니다. 팀 차원에서도 선발진 안정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리오단은 지난 3경기에서 들쭉날쭉했습니다. 4월 3일 잠실 SK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4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4월 16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6.2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4월 3일 잠실 SK전의 경우 포수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실점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현재까지 리오단은 경기마다 들쭉날쭉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3경기에서 18.2이닝을 소화하며 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입니다. 제구는 나쁘지 않지만 구위로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라 벤치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합류한 좌완 티포드가 2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로 첫 승을 따낸 것과 비교됩니다.

LG는 선발진이 무너진 데다 잦은 연장전을 치르면서 불펜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에 2회 선발 등판하는 리오단이 긴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여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리오단이 한국 무대 첫 승과 팀 선발진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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