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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7실점, 자신의 실책이 빌미가 되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14-04-18 21:40

양현종 7실점, 자신의 실책이 빌미가 되다
KIA 양현종이 18일 SK전에서 6⅓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시즌 2패째를 안았다. 7회 자신의 송구 실책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KIA 양현종이 자신의 실책이 빌미가 돼 무너지고 말았다.



양현종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하는 부진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0대11로 졌다. 양현종은 5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다 6회 3점, 7회 4점을 한꺼번에 허용하며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반면 상대 SK 선발 김광현은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중반 이후 안정을 보이면서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5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웠다. 1회와 2회 각각 안타 1개씩을 내준 것을 빼면 제구력, 구위 모두 만점이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SK 타선을 요리했다. 5회 1사후 나주환과 정상호를 잇달아 140㎞대 후반의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는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6회 양현종은 선두 김성현에게 122㎞짜리 한복판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무사 1,3루에 몰렸다.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1점을 내준 양현종은 최 정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스캇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그러나 이재원과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 117㎞짜리 커브가 좌월 3루타로 연결되면서 추가 2점을 내줬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7회 들어 양현종은 자신의 송구 실책 직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선두 나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정상호의 번트 타구를 플라이로 잘 잡아낸 뒤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를 잡기 위해 1루수 필에게 송구를 했다. 그러나 필의 오른쪽으로 지나가는 악송구가 돼 공은 뒤로 흘렀고, 강광회 1루심의 다리를 맞고 외야로 방향을 틀었다. 그 사이 1루주자 나주환은 2루까지 진루했다.

심리적으로 쫓기게 된 양현종은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1사 1,3루서 김강민과 조동화에게 연속 3루타를 허용하며 페이스를 완전히 잃었다. 3루타 2개 모두 146㎞짜리 직구가 약간 높게 들어간 실투였다. 양현종은 결국 6점을 준 상태에서 임준혁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임준혁이 최 정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조동화가 홈을 밟아 양현종의 실점은 7개가 됐다.

2승2패가 된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0.45에서 2.73으로 치솟았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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