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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훈- WBC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일주일

권인하 기자

입력 2013-02-11 11:37

수정 2013-02-11 11:37

대만 전훈- WBC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일주일
15일 오후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한민국 대표팀의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가 열렸다. 출정식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우려와 걱정을 안고서 WBC 우승을 향한 류중일호가 힘차게 닻을 올린다.



한국 WBC 대표팀은 11일 대만에서 양상문 수석코치와 개인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박희수를 제외한 27명의 선수들이 전원 소집한 뒤 12일 대만으로 날아간다. 약 2주간의 전지훈련을 한 뒤 3월2일 네덜란드전을 시작으로 1라운드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19일 NC와 첫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4차례 NC와 연습경기를 하고 27∼28일 WBC 공식 연습경기까지 총 6경기를 치른 뒤 1라운드를 시작한다. 12일 대만으로 들어간 뒤 연습경기를 하기전 일주일 동안은 훈련만 한다. 이 일주일이 7번의 선수 교체에 류현진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어느 때보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기간이다.

그동안 대표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대표팀에서 원한 어느정도의 기준이 있었지만 이에 충족했는지는 알 수 없다. 13일부터 시작되는 훈련에서 몸상태가 속속 밝혀진다. 몸상태가 좋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몸이 덜 만들어졌다면 대회에 맞춰 끌어올려야 한다. 일주일간의 훈련에서 얼마나 빨리 끌어 올리느냐가 중요해진다. 28명의 선수들이 모두 뛸 수 있어야 상황에 맞는 선수 기용이 가능해진다.

그렇다고 무작정 빨리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빨리 몸을 만들고 연습경기에 나갔다가 자칫 부상을 당할 경우엔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판단이 중요하다. 1라운드에 맞춰 몸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아니면 1라운드를 포기하고 2라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를 판단해야한다.

1라운드에서 맞붙어야 할 팀은 네덜란드, 호주, 대만이다. 분명 중요한 경기들이고 결코 만만하게 볼 팀들이 아니다. 될 수 있으면 주축 선수들이 나가 경기를 해야한다. 그렇다고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선수를 무리하게 준비시키는 것은 부상에 대한 부담이 있다. 조금만 앞당기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진다면 피치를 높여야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2라운드를 준비하는 것이 선수에게나 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연습경기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를 찾는 것이다. 지난 2009년 2회 대회 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봉중근과 정현욱이 맹활약을 펼쳐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1라운드에 기용해야 한다.

준비가 제대로 돼야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의 WBC는 이제 시작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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