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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에서 1위까지' 삼성,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

이명노 기자

입력 2012-10-01 20:41

'7위에서 1위까지' 삼성,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


시즌 초반 7위에 처져 있었지만, 결국 삼성은 삼성이었다.



삼성이 1일 잠실 LG전에서 9대3으로 승리하며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이다. 이날 승리로 올시즌 성적이 76승2무50패가 된 삼성은 남은 5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1위가 됐다.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단일 시즌제가 채택(1999~2000년은 양대리그 시행)된 1989년 이후 2001년, 2002년, 2005년, 2006년,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통산 6번째다.

삼성은 1회초 타자일순하며 5안타 1볼넷으로 대거 5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데뷔 후 처음 선발등판한 고양원더스 출신 LG 왼손투수 이희성은 ⅔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2회 선두타자 배영섭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난 삼성은 3회 박용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6회와 7회, 8회에 1점씩 추가하며 승부를 가져왔다. 선발 정인욱에 이어 5회 마운드에 오른 1⅓이닝 1실점했으나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 삼성은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우승 후유증'을 앓는 게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다. 5월 말까지만 해도 7위에 처져있을 정도로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하지만 6월부터 조금씩 발동을 건 삼성은 순위를 조금씩 끌어올리더니 7월1일 마침내 1위로 치고 올라갔다. 7월8일 이후로는 단 한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독주였다. 7월에만 5연승 두 차례, 6연승 한 차례로 무더위에 강한 면모를 보인 덕분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류 감독은 선동열 감독(현 KIA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데뷔 첫 해부터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선 감독은 감독 데뷔 직후인 2005년과 2006년 삼성에서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석권한 바 있다.

삼성은 오는 24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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