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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 "이만수 감독대행 충격이 클 것."

권인하 기자

입력 2011-08-21 19:13

양승호 감독 "이만수 감독대행 충격이 클 것."
전날 첫 승을 거둔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경기 전 롯데 양승호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충격이 나보다 더 클거야."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팬들의 비난을 받는 것을 보면서 롯데 양승호 감독은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자신도 얼마전까지 롯데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21일 경기전 훈련 때 그라운드에서 이 대행과 간단히 인사를 했다. "이만수 대행에게 '형!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거야'라고 말했다"는 양 감독은 "아마 이 대행이 이제껏 그런 비난을 받아본 적이 없어 충격이 컸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행은 프로원년부터 97년 은퇴할 때까지 삼성의 프랜차이즈스타로 명성을 날렸다.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불펜코치로 활동하면서도 적극적이고 활달한 모습으로 구단과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2007년부터 SK코치로 SK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었다. 얼마전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올스타에서는 최다득표까지 했다.

그런데 얼마전까지 자신에게 응원의 말을 해주던 팬들이 순식간에 돌변해 욕을 하니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는 것.

"나는 여기(부산)에 연고가 없어서 미리 예상을 하기도 했었다. 그랬는데도 투수교체하러 나가거나 그라운드에서 방송인터뷰를할 때 욕을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젠 될 수 있으면 그라운드로 나가지 않으려한다. 내가 그 정도니 이 대행은 더하지 않겠나"라고 한 양 감독은 "SK는 강팀이다. 시간이 지나면 팬들도 다시 좋아해주실 것이다"라고 이 대행이 잘 헤쳐나갈 것으로 예상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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