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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고 박영진 감독 "선수들의 정신력 빛났다"

김용 기자

입력 2011-08-11 17:37

상원고 박영진 감독 "선수들의 정신력 빛났다"
◇대구 상원고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상원고 박영진 감독이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으로부터 감독상을 수여받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객관적인 전력에선 밀렸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 빛을 발했다."



대구상원고를 12년 만에 청룡기 우승으로 이끈 박영진 감독의 눈가엔 눈물이 촉촉히 맺혀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첫 두 경기는 수월했지만 8강부터 계속 강팀과의 경기가 이어져 힘든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 상대 선수들에 비해 앞섰던 것 같다. 감독으로서 너무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상원고는 8강에서 난적 화순고를, 4강에서는 전반기 왕중왕에 올랐던 충암고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도 최강 전력이라는 북일고를 맞아 열세가 예상됐지만 선발 오세민과 MVP를 수상한 에이스 김성민의 마무리를 앞세워 2대1 신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은 "수훈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약 30분이 넘도록 학교 관계자들과 학부모들로 부터 축하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박 감독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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