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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승리 위해선 큰 스윙 줄여야 한다

김용 기자

입력 2011-08-10 14:26

수정 2011-08-10 14:26

롯데, 승리 위해선 큰 스윙 줄여야 한다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의 경기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이대호가 3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헛스윙을 하고 아쉬워하고 있다.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후반기 잘나가는 롯데지만 꼭 풀어내야 하는 숙제가 하나 있다. 바로 타자들이 큰 스윙을 줄이는 것이다.



최근 롯데의 경기를 보면 하나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강력한 구위가 아닌 제구 위주의 투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경기에서 유독 약하다는 것이다. 심수창이 선발등판한 9일 부산 넥센전이 그랬고 배영수가 선발등판한 7일 부산 삼성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이 두 경기에서 모두 1득점에 그치며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비단 이 2경기 뿐 아니다. 롯데 천적으로 불리는 투수들의 면면을 보면 정확한 강한 공으로 윽박지르기 보다는 제구를 앞세우는 투수들이 많다. 두산 김선우, 삼성 정인욱, 한화 안승민이 대표적이다. 왜 롯데의 강타선이 에이스급 투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대하기 편한 이 투수들에게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롯데의 한 선수는 이에 대해 "타격 컨디션이 좋을 때 치기 좋은 공이 오면 오히려 독이 된다. 나도 모르게 장타를 의식해 스윙이 커지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설명했다.

양승호 감독과 주장 홍성흔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양 감독은 "타자들의 스윙이 커질 수록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렵다"고 했고 홍성흔은 "나도 그렇고 후배들도 최근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 승리를 위해서는 하루 빨리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LG와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 한 경기 한 경기의 승리가 매우 소중한 시점이다. 타자들이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한 배팅을 할 때 더욱 치고 나갈 수 있는 롯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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