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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고졸신인 허 일의 데뷔전 이야기

김용 기자

입력 2011-06-14 20:32

롯데 고졸신인 허 일의 데뷔전 이야기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아쉬움이 남을만 하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짧은 경험이었지만 앞으로 이어질 자신의 프로선수 생활에 있어서 값진 재산이 될 것이다.



롯데 고졸 신인 허 일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14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주전 3루수 황재균의 부상으로 급히 1군으로 콜업된 허 일은 바로 8번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올해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허 일은 뛰어난 타격 자질을 갖춰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경기 전 만난 허 일은 "매니저님께서 1군으로 올라가라고 하시길래 처음에는 장난 치시는 줄 알았다"며 "아직도 모든 것이 얼떨떨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데뷔전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신인인 만큼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일단 수비에서 실수를 안해 팀에 방해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타석에서는 적극적인 팀 배팅을 할 것"이라고 했다.

1회말 수비에서 SK 정근우가 친 강습타구를 몸으로 막아내며 깔끔하게 아웃시킨 허 일.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SK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4회초 1사 상황에서는 스탠딩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SK가 5회초 투수를 좌완 이승호로 바꾸자 롯데 양승호 감독 역시 허 일의 타석에서 우타자인 장성우를 대타로 냈다.

그렇게 끝난 허 일은 데뷔전. 첫 안타의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3루측에 자리한 롯데팬들은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허 일을 향해 큰 박수를 보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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