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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꼴찌 탈출+3연승 질주! '나경복 대활약' 우리카드, 한전 셧아웃 [장충리뷰]

김영록 기자

입력 2021-12-21 20:36

수정 2021-12-2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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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꼴찌 탈출+3연승 질주! '나경복 대활약' 우리카드, 한전 셧아…
2021-2022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2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나경복이 한국전력 김광국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2.21/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연패 뒤 3연승. 우리카드가 눈을 떴다. 3라운드가 끝나가는 시점, 신영철 감독이 승부수를 던지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0(29-27, 25-20, 25-)으로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6승11패(승점 21점)를 기록, 현대캐피탈(승점 19점)을 끌어내리고 시즌 개막 이래 이어져온 꼴찌 자리에서도 탈출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승점 27점으로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주전 세터 황동일 대신 김광국을 선발 출전시키며 우리카드와의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자 했지만, 시즌 3전 전패의 굴욕을 안게 됐다.

양팀의 끈질긴 수비 조직력이 돋보인 경기. 특히 리베로 유상욱(우리카드)-오재성(한국전력)의 디그 대결이 볼만했다. 오재성은 2세트 경기 도중 보기 드문 발디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알렉스-나경복 쌍포가 고비마다 제역할을 해준 우리카드가 웃었다.

1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우리카드가 따냈다. 세트 초반부터 알렉스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선규 해설위원도 "올시즌 가장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 점수차는 한때 19-13까지 벌어졌다.

한국전력의 놀라운 뒷심에 고전하기도 했다. 서재덕과 신영석을 중심으로 맹추격이 시작됐고, 기어코 알렉스의 범실로 23-23 동점이 됐다. 하지만 알렉스가 26-26에서 연속 2득점을 따내며 기어코 1세트를 가져왔다. 알렉스는 1세트에만 11득점, 그중 20점 이후에만 4득점을 책임지며 해결사의 면모를 뽐냈다.

2세트부터 알렉스가 다소 주춤한 대신 나경복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14-10, 20-14로 앞서는 등 시종일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24-16에서 잇따라 4실점하며 흔들리는듯 했지만, 나경복이 흐름을 끊어냈다. 수비에서도 라이트 알렉스의 뒤쪽까지 커버하는 넓은 범위를 과시하며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3세트마저 따내며 한국전력에게 셧아웃 굴욕을 안겼다. 나경복은 자신의 자리인 왼쪽 윙은 물론 중앙 파이프와 시간차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한국전력을 맹폭했다. 5-5 동점에서 나경복이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키며 8-6으로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고, 이후 5~6점차 리드를 여유있게 지키며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 막판부터 다우디를 빼고 박철우가 오랜만에 라이트로 출전해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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