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는 최근 부상을 한 외국인 공격수 로날드 히메네즈의 대체 선수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펠리페의 V리그 경력은 화려하면서도 이색적이다. 2017~2018시즌 한국전력을 통해 V리그에서 처음 뛴 펠리페는 KB손해보험(2018~2019시즌), 우리카드(2019~2020시즌), OK금융그룹(2020~2021시즌)을 차례로 거치면서 한국형 외인으로 거듭났다. 다만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모두 대체 선수 신분이었다는 점. 트라이아웃에 지명될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질 때마다 대체 1순위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실 현대캐피탈은 펠리페 대신 다른 선수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브라질리그에서 뛰고 있던 2m17의 장신 왼손 공격수였다. 그래서 현대캐피탈은 두 명의 코치를 포함해 세 명의 관계자를 브라질로 급파했다. 올 시즌 코로나 19 여파로 현장 트라이아웃이 실시되지 않으면서 영상만 보고 외인들을 선발하다보니 애로사항이 많았다. 그래서 대체 외인만큼은 직접 눈으로 보고 뽑고 싶었다. 헌데 브라질에서 직접 본 이 선수는 영상과 딴판이었다. 그래서 재빨리 펠리페 측에 SOS를 요청했다. 펠리페는 네 시즌 연속 V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