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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썰매 타던데" 핀란드보다 더 추운 한국 겨울. 당황한 34세 감독 [의정부브리핑]

김영록 기자

입력 2021-12-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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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썰매 타던데" 핀란드보다 더 추운 한국 겨울. 당황한 34세 감…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가 1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2.15/

[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핀란드보다 한국 겨울이 더 춥다."



한국의 추위는 스칸디나비아를 능가하는 걸까.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강추위에 혀를 내둘렀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 스타즈전을 앞둔 후인정 감독은 '책임감'과 '자신감'에 초점을 맞췄다.

KB손보는 최근 6연승.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이다. 3라운드부터 정지석이 합류한 대한항공도 3연승을 달리다 최근 OK금융그룹전에서 아쉬운 풀세트 패배를 당했다. KB손보와 승점(28점)이 같은 살얼음 1위다. 패하면 끌어내려진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핀란드가 한국보다 더 따뜻하다. 아내가 썰매를 타고 노는 영상을 보냈더라"며 웃었다.

"요즘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도 정신력이 좋아 자랑스럽다. 팀의 미래가 밝다. 이기면 더 좋지만, 좋은 팀이 되려면 결과에 무관하게 집중할 수 있어야한다."

KB손보의 에이스 케이타는 올해도 득점 1위를 질주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케이타의 오른손과 왼손에 잘 대비해야 이길 수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지난 경기 막판 교체됐던 링컨에 대해서는 "동기부여적인 측면은 아니고, 그 교체가 팀에 필요했다. 우리 팀 선수들의 최고를 이끌어내는 게 내 역할"이라며 "오늘은 새로운 경기고,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언제나 뒤를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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