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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실로 한 세트를 내주니…" 자멸의 10연패, 극복해야 성장도 온다 [광주 리포트]

이종서 기자

입력 2021-12-17 01:09

수정 2021-12-17 05:10

"범실로 한 세트를 내주니…" 자멸의 10연패, 극복해야 성장도 온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김형실 감독. 사진설명=KOVO

[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좀처럼 찾아오지 않은 승리. 결과도 결과지만, 스스로 무너지는 선수들의 모습에 사령탑은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AI페퍼스는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17-25 21-25 21-25)으로 패배했다.

AI페퍼스는 10연패에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1승15패. 승점은 5점에 그쳤다.

올해 창단된 AI 페퍼스는 얇은 선수층과 더불어 준비 기간도 짧았던 만큼, 승리와 인연을 맺기가 쉽지 않았다.

승부처마다 범실이 이어졌고, 무기력한 패배가 이어졌다. 16일 도로공사전을 앞두고 AI 페퍼스 김형실 감독은 "우리 팀 평균 범실이 29개더라. 범실로 한 세트를 내준다는 소리"라며 "이렇게 되면 이길 수 없다"고 짚었다.

사령탑의 지적에도 AI페퍼스는 또 한 번 범실에 무너졌다.

직전 경기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빠졌던 엘리자벳이 복귀해 20득점 공격성공률 52.77%로 활약했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한 방을 지원하지 못했다. 여기에 리시브까지 흔들렸다. 범실은 총 17개.

10연패에 빠진 김 감독은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발전된 모습을 바랐지만, 고비 한 단계를 넘기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 감독은 "우리의 주소는 똑같다. 자체 맥을 끊는 것이 변함없다"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이어 "서브에서 계속 범실이 나오는 건 할 말이 없다. 리듬을 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계속 범실이 나와서 결국는 나도 화를 내게 됐다"라며 "더 지켜봐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김 감독이 답답해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고비를 넘기면 한 단계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김 감독은 "자신감을 가지고 극복하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라며 "결국에는 본인이 해결해야될 문제다. 범실을 하지 않고 이기는 경기를 한다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페퍼스의 다음 경기는 25일 흥국생명전. 김 감독은 "잘 맞춰서 25일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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