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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승장]고희진 감독 "男배구는 역시 '서브'+'리시브', 역대급으로 리시버 힘들지만 버텨야 산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1-12-12 16:45

고희진 감독 "男배구는 역시 '서브'+'리시브', 역대급으로 리시버 힘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사진제공=KOVO

[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역대급으로 리시버들이 힘든 시즌이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삼성화재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0, 25-18, 15-25, 25-2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7승8패(승점 22)를 기록, OK금융그룹(승점 21)을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2라운드에 이어 한국전력을 꺾으면서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러셀은 친정팀을 상대로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28득점(후위 8개)을 폭발시켰다. 트리플 크라운에 서브 1개가 모자랐다.

이날 삼성화재는 그야말로 안되는 것이 없었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높이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리시브가 흔들려 이단 공격 상황에서도 외국인 공격수 카일 러셀과 정성규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고 감독은 승리를 이끈 러셀과 정성규의 강서브에 대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서브다. 선수들은 자신의 리듬이 있다. 리듬감과 함께 체육관 적응을 계속 얘기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러셀과 정성규는 이날 나란히 2개씩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켰다. 특히 2세트 후반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은 신장호는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미들 블로커 한상길에 대해서도 엄지를 세웠다. 고 감독은 "상길이는 경기력을 떠나 표정도 좋고, 에너지가 있는 선수다. 코트에 그런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부응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성규 카드는 그야말로 적중했다. 고 감독은 "성규가 앞선 경기 때 도중에 나왔다.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그래도 2라운드 한국전력 경기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 리시버들이 성규의 서브를 어려워하더라. 이날은 공격까지도 잘해주더라"고 했다.

다만 삼성화재는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3세트 무기력하게 내줬다. 상대 강서브가 통한 것도 있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15득점밖에 따내지 못했다. 고 감독은 "작전타임 때 2-0에서 불안한거면 2세트 먼저 안딸거냐고 물어봤다. 그래도 4세트에 잘 재정비해서 이겼다. 경기를 이긴 것만큼 값진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자배구는 역시 서브와 리시브다. 역대급으로 리시버들이 힘들텐데 시즌 끝날 때까지 리시브 준비를 잘 해야 산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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