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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끝' 복귀전 치르는 정지석, 대한항공 선두 등극 힘 보탤까[SC핫포커스]

박상경 기자

입력 2021-12-04 10:33

'징계 끝' 복귀전 치르는 정지석, 대한항공 선두 등극 힘 보탤까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사생활 문제로 징계를 소화했던 정지석(26·대한항공)이 다시 코트에 선다.



정지석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KOVO컵 이후 전 여자친구 데이트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정지석은 기소유예 처분 뒤 KOVO상벌위로부터 제재금 500만원, 대한항공으로부터 2라운드까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모든 징계를 마치면서 우리카드전부터 출전이 가능한 상태.

선발보단 교체가 유력해 보인다. 1~2라운드를 건너뛰면서 떨어진 실전 감각을 살릴 수 있을지 미지수.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지석이 개인 훈련을 꾸준히 소화했지만, 팀 훈련에 참가한 것은 며칠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최근 팀 훈련에서 정지석의 컨디션을 관찰했지만, 당장 선발로 투입하기엔 부담스런 상황.

정지석의 합류는 대한항공 팀 전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다. 공수 전반에서 모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서브 리시브 능력을 앞세워 팀 간판 선수로 활약했던 기량에 초점이 맞춰진다. 다만 오랜 실전 공백을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

경기력 외적인 문제도 활약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지석의 복귀를 바라보는 팬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최근엔 KOVO사무국과 대한항공 본사 앞에 정지석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시위가 펼쳐지기도 했다. 혐의가 인정되나 처벌이 내려지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며 도덕적 책임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선수를 코트로 복귀시켜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지석이 고소인과 합의했고 기소유예 처분 뒤 반성의 뜻을 드러낸 가운데 KOVO와 팀 자체 징계를 모두 소화한 상황에서 복귀를 막는 게 과연 올바른지에 대한 의견도 있다. 정지석이 복귀 후 얼마나 빨리 기량을 찾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런 목소리도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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