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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봉쇄+서브에이스 9개' GS칼텍스 설욕 대성공. 인삼공사에 셧아웃 완승 '2위 점프'[장충리뷰]

김영록 기자

입력 2021-11-30 20:28

수정 2021-11-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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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봉쇄+서브에이스 9개' GS칼텍스 설욕 대성공. 인삼공사에 셧아…
2021-202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인삼공사의 경기가 3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GS칼텍스 권민지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모마와 환호하고 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1.30/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런 경기는 생전 처음이었다. 오늘은 잘 해보자고 얘기했다."



단단히 칼을 갈았다. 지난 1라운드 완패의 굴욕을 잊지 않은 GS칼텍스가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 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7, 25-22, 25-15)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매세트 중반 이후 여유있는 리드를 잡으며 찍어누른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8승4패 승점 25점을 기록, 인삼공사(승점 24점)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셨다. 개막 11연승을 질주중인 선두 현대건설(32점)에도 7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경기전 만나 차상현 감독은 "1라운드 인삼공사전에서 서브에이스가 0대10이었다. 우리 범실이 37개가 나왔다. 분석하면서도 보기가 싫었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가뜩이나 두 팀은 이소영의 FA 이적으로 뜨거운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상황.

이날은 정반대였다. 강서브를 자랑하는 모마 강소휘 외에도 유서연 권민지 김지원 김해빈 안혜진 등의 까다로운 서브가 잇따라 인삼공사의 수비진을 엄습했다. 인삼공사 역시 이소영을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조직력을 과시했지만, 승리를 따내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GS칼텍스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세트초반 박혜민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6-9까지 뒤졌지만, 권민지의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6연속 득점을 따내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이소영을 철저하게 틀어막는 한편 유서연과 모마의 활약으로 이후 16-11, 23-15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GS칼텍스는 모마 외에도 강소휘 권민지 유서연이 두루 활약했고, 인삼공사의 거듭된 범실이 겹치며 16-9, 22-14로 쭉쭉 앞서나갔다. 인삼공사가 막판 박은진과 옐레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따라잡기엔 부족했다.

완전히 분위기를 장악한 GS칼텍스는 3세트 인삼공사의 리시브 라인을 폭격했다. 김지원의 서브를 앞세워 3-0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고, 강소휘가 3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세트 초반 8-1까지 크게 앞섰다. 이후에도 모마 강소휘 유서연이 돌아가며 맹활약,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의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모마가 20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강소휘와 유서연이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신인 세터 김지원과 모마의 찰떡 호흡이 특히 돋보였다. 권민지도 고비 때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옐레나(16득점)가 분투했지만, 이소영(5점)이 철저하게 틀어막히며 무너졌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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