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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시+전새얀 40점' 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잡고 3연승 질주…상위권 도약 노크 [김천리뷰]

김영록 기자

입력 2021-11-28 17:55

수정 2021-11-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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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시+전새얀 40점' 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잡고 3연승 질주…상위권 …
도로공사 전새얀. 사진제공=KOVO

'전새얀 시즌 최다 15점' 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잡고 3연승 질주…상위권 도약 노크 [김천리뷰]



[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세트 구질이나 타이밍이 좋고, 센터 활용이나 운영도 좋다. 아직은 어리지만, 경험이 쌓이면 좋은 세터가 될 거다."

2경기 연속 MVP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었다. 실업배구 출신 24세 ??은 세터가 V리그에 새물결을 만들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2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AI 페퍼스(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1-25, 25-15, 25-19, 25-)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2층까지 매진시킨 1500 홈팬들의 열광이 그대로 승리로 이어졌다. 어느덧 7승4패(승점 20점). 3위 GS칼텍스 Kixx(22점)에 승점 2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5위 흥국생명(승점 6점)을 비롯한 하위권 3팀과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최근 주전 세터로 올라선 이윤정의 상승세가 팀의 흐름을 바꿨다. 김종민 감독도 "처음엔 이고은의 백업으로 영입했는데, 욕심이 있고 마음가짐이 좋은 선수다. 더 지켜볼 가치가 있다"며 만족하고 있다.

1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의 차지였다. 도로공사는 켈시-박정아 쌍포가 부진했던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초반 하혜진-박경현, 중후반에는 엘리자벳의 맹폭을 앞세워 세트를 따냈다.

도로공사의 반격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4-4로 맞선 상황에서 전새얀이 3연속 공격 성공에 이은 블로킹으로 단숨에 4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이윤정의 서브 에이스와 켈시-정대영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16-9, 22-13로 점수차를 벌려나간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중반까지 14-14까지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이날 이윤정과 전새얀이 이끈 공격 흐름에도 불이 붙었다. 범실도 많았지만,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도 잇따라 터지면서 홈팬들의 분위기가 코트를 휘어잡았다. 켈시의 고공 폭격에 이어 전새얀-정대영이 뒤를 받치며 20-15로 앞서나갔고, 우수민의 서브 에이스와 페퍼저축은행 엘리자벳의 범실로 세트가 마무리됐다

4세트 역시 초반은 접전 흐름. 5-6으로 뒤지던 도로공사는 이윤정의 서브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8-6으로 뒤집었다. 이윤정은 이날 서브에이스 3개 포함 시종일관 위협적인 서브로 페퍼저축은행의 수비진을 뒤흔드는 등 새로운 서브퀸의 면모를 뽐냈다.

도로공사는 4세트 한때 12-16까지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켈시-전새얀의 공격을 앞세워 17-17 동점을 이뤘다. 치열한 동점 공방 속 23-23에서 이윤정의 결정적인 밀어넣기가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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