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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실 감독 "맨날 아쉽고 안타까운 패배…최선 다했지만 우리 현주소" [김천패장]

김영록 기자

입력 2021-11-2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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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실 감독 "맨날 아쉽고 안타까운 패배…최선 다했지만 우리 현주소"
사진제공=KOVO

[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기자회견 장에 들어선 김형실 감독의 표정은 마냥 어둡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윽고 열린 그의 입에서는 탄식이 터져나왔다.



AI 페퍼스(페퍼저축은행)는 2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끈질긴 수비조직력과 27득점을 올린 엘리자벳의 분투가 돋보였지만, 아쉬운 패배가 됐다.

신생팀인데다 객관적 전력에서 뒤처지는 페퍼저축은행인 만큼, '선전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경기였다. 김형실 감독도 "우리가 가진 최선을 발휘했다. 범실이 적었다는 게 특히 중요하다(14개, 도로공사 21개)"고 말할 정도. 하지만 그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맨날 아쉽고 안타깝고, 이겨 버릇해야한다. 이게 우리 팀의 현주소다. 분위기도 좋았고 파이팅도 좋았다. 세트 플레이나 콤비 플레이 같은 세련된 모습은 부족했다. 전반적으로 만족한 경기였다. 졌다는 것만 문제다."

그래도 김형실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어려있었다. 그는 "가다가 맛있는 걸 사줘야겠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시합 때문에 음식을 가려먹긴 하는데, 근처에 보니 유명한 칼국수-만두집이 있더라. 저녁에 찌개백반을 먹기로 했는데, 호박만두를 사서 갖다주려고 한다. 30개 주문해놨다. 내 나름의 깜짝 이벤트다."

김 감독은 "수비조직력은 기본기 그 자체다. 평소에도 연습 시간의 60%는 수비에 할애한다. 수비만 하고 연습 끝낸 적도 있다"면서 "연결은 좋아졌는데, 페인트 대비가 아직 부족하다. 내가 수비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수비만큼은 7팀 중에 우리가 최고였으면 좋겠다."

김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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