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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나를 이기고 싶어했는데…" 12연패 탈출, 마침내 벗어던진 '절친의 그늘' [장충 승장]

이종서 기자

입력 2021-11-24 22:34

"항상 나를 이기고 싶어했는데…" 12연패 탈출, 마침내 벗어던진 '절친…
김종민 감독. 사진제공=KOVO

[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가장 친구지만, 지면 안 되죠."



도로공사는 2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7 23-25 22-252 25-22 16-14)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2020년 1월 25일 이후 컵대회 2경기 포함 GS칼텍스전 12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3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대영은 블로킹 7득점으로 승부처에서 빛난 활약을 했다.

722일 만에 GS칼텍스전 승리. 경기를 마친 뒤 김종민 감독은 "시작할 때부터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안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자고 의지를 다졌다"라며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 코트에서 이기려고 했던 의지가 보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소문난 절친이다. 절친 매치에 패배해서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지만, 김 감독은 "그동안 실력이 안 되어서 진 거다. 서로 가장 친한 친구지만, 경기에서 지면 안 된다. 차 감독이 그동안 무진장 나를 이기고 싶어했는데, 2년 동안 이겼다"라고 웃었다. 이어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승리 비결로는 "경기를 하다보면 흐름이 있는데 좋은 흐름에서 (박)정아가 공격력이 좋지 않았지만, 결정적일 때 본인의 역할을 해줬다. 켈시도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블로킹 17개로 상대를 압도한 부분으로는 "많은 팀들이 센터보다 양 사이드를 빠르게 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고 있다. 그 부분과 타이밍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주전 세터로 나선 신인 이윤정에게는 "부담을 느끼는 것이 보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플레이를 했다"라며 "공격수와 타이밍도 잘 맞았다. 조금씩 경기를 하면 완벽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을 남겼다.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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