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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뷔전 승리' 김사니 대행, "좋지만 무거운 마음, 차기 감독 전까지 잘 이끌겠다" [인천 승장]

이종서 기자

입력 2021-11-23 21:04

'감독 데뷔전 승리' 김사니 대행, "좋지만 무거운 마음, 차기 감독 전…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경기. 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11.23/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길 거라고 생각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5-18 27-25)으로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시즌 2승(8패 승점 5점)을 챙겼다. 시즌 첫 승점 3점 수확이기도 하다.

서남원 감독 경질 후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로 가는 첫 경기. 무기력했던 모습이 지워졌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고참 선수를 중심으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고,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기업은행은 라셈이 15득점, 표승주와 김주향이 각각 14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사니 감독대행은 "이길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이겼다. 좋지만, 무거운 마음도 있다. 차기 감독이 오기 전까지 잘 이끌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대행은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위축된 부분도 있었고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표정이 있었는데 그런 부담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잘하기 보다는 집중력을 가지고 볼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라며 "현대건설전에서도 졌지만, 잘 싸웠다. 자신감을 찾는 거 같았다. 그 때 경기가 오늘에 보탬이 된 거 같다"고 했다.

공격성공률 42.30%를 기록한 라셈에 대해서는 "그래도 흥국생명전에 강했다. 전위보다 후위에서 범실이 많아서 부담이 많았다. 본인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이야기했다.

달라진 경기력 비결로는 "며칠의 훈련이지만, 경기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밋밋하게 때리지 말고 결정을 내라고 이야기한 것이 힘든 상황에서 결정이 된 거 같다"고 꼽았다.

사령탑으로 첫 경기를 치른 소감으로 김 감독대행은 "엔드라인에 많이 나와있더라. 시그널도 완벽하지 않았는데 코칭스태프가 많이 도와줬다. 경기력이 좋아 많이 덮어졌다"고 웃었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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