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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꿰뚫고 있는 선수" 감독의 극찬, 제자의 화답 "배구가 즐겁다"[수원 히어로]

박상경 기자

입력 2021-11-17 20:56

수정 2021-11-18 06:00

"코트 꿰뚫고 있는 선수" 감독의 극찬, 제자의 화답 "배구가 즐겁다"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코드를 꿰뚫고 있는 선수다."



사령탑이 선수에게 보내는 찬사 중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올 시즌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감독이 바라보는 '국대 센터' 양효진이 그렇다.

양효진은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현대건설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라운드 전승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강 감독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가진 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3대0으로 승리한 뒤 "(경기 중)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내 표정이 잘 안보이기는 하지만 (양효진의) 플레이를 보면 신기한 표정을 지을 때가 많다. 정말 노련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양효진은 "1년 사이 팀이 바뀌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올 시즌 우리 팀이 끈끈해진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주전, 비주전 모두 각자 해야 할 부분을 많이 생각하는 듯 하다. 7명이 아닌 19명이 모두 경기를 하는 느낌이 들어 편안하다. 한 명이 짊어지고 가면 힘들기 마련인데, 모두 역할 분담을 잘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연승을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1라운드가 너무 잘 풀렸다. 초반이니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계속 이야기했다. 2라운드에선 쉽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모두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의 리더십도 현대건설의 반등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양효진의 시각. 양효진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하게 해주신다. 선수 의견을 잘 수용하면서 장점을 부각시켜주려 한다. 강약조절도 잘 하시는 것 같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은퇴 후 첫 시즌을 맞이한 양효진은 "나 자신을 놓지 않으려 한다. 어떤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배구를 할 때만큼은 그 순간에 집중하며 즐거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기에 그 부분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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