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친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10년 만의 8연승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의 기세는 '파죽지세'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1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18세트를 따내는 동안 단 5세트만을 내줬다. 남녀부 통틀어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했다. 2011년 1월 22일 GS칼텍스전부터 3월 10일 흥국생명전까지 10연승을 거둔 이후 다시 8연승 기록을 썼다.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감독 체제가 빠르게 자리를 잡고 KOVO컵 우승으로 끌어 올린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
여자부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GS칼텍스가 2010년 1월 10일부터 3월 18일까지 세운 14연승이다.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현대건설도 욕심을 내볼 만한 기록. 이에 대해 강 감독은 "매 경기가 접전이다. 욕심이 있지만 그러다보면 우리 것을 하지 못한다"며 "연승도 좋지만, (시즌을) 길게 보고 더 완벽하게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부분을 두고는 "남자부 시절에도 연승하다 종종 깨지는 경험은 해봤다.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지만, 우리 팀 선수들의 마인드가 좋고 분위기도 끈끈하다"고 믿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