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GS칼텍스전부터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흥국생명. 인천=김진회 기자
[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지난 시즌까지 대한항공과 함께 계양체육관을 사용한 흥국생명은 삼산월드체육관을 쓰던 프로농구 남자부 전자랜드가 한국가스공사에 인수돼 대구로 연고지를 옮기자 발 빠르게 움직여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옮겼다.
14일부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GS칼텍스와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는 흥국생명의 홀로서기의 첫 발걸음이다.
흥국생명은 개막 이후 이날 이사를 오기 전까지 7경기 연속 원정을 돌았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천 경기 이후 이곳에서 이틀 정도 연습했다. 요즘 선수들은 다른 것 같다. 과거 나는 경기장이 바뀌면 신경쓰이는던데 선수들은 신경을 안쓰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분이 좋다. 화성(IBK기업은행 홈 경기장) 같은 경우 큰 체육관이고, 기업은행만 사용한다"며 "이제 우리도 우리만 쓸 수 있는 경기장이 생겼다. 계양은 나눠져 있었다. 여기는 핑크색으로 물들어 있다. 이제 배구만 잘하면 된다"며 웃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장을 옮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남의 집에 가는 것보다는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경기장이 좋더라"며 흥국생명의 단독 경기장 사용에 대해 축하를 건넸다. 그러면서도 "경기장 크기가 크면 볼이 내려오는 속도나 그런 것들을 예민하게 느끼는 선수들이 있다. 공기 흐름이나 서브 때릴 때 난감해한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