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정민수. 스포츠조선DB
[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민수는 오늘부터 바로 뛴다. 몸상태는 좋다."
리시브 불안 속 3연패를 당한 KB손해보험 스타즈가 정민수의 가세로 활력을 되찾을까.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3일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대한항공 점보스전을 앞둔 브리핑에서 "정민수는 오늘부터 경기에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베로로서 워낙 정평이 나 있는 선수 아닌가. 그만큼 본인이 빠른 복귀를 위해 노력해왔다. 기량은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경기를 뛰어보지 않아 경기 감각이 좀 문제일 뿐이다."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을 기분좋게 승리했지만, 이후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 삼성화재를 상대로 거듭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 국가대표 주전 세터 황택의와 여전한 파괴력을 뽐내고 있는 케이타를 보유한 만큼, 후인정 감독의 부담이 적지 않다.
때문에 정민수의 합류는 후 감독에겐 천군만마다. 매경기 오락가락하던 리시브 불안을 해결할 카드인 셈. 이날 정민수는 곽동혁과 번갈아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후 감독은 "저보다 선수들이 더 힘들고 아쉽지 않겠나.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다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을 뿐"이라며 "선수들을 믿는다. 앞으로 점점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리그 현장에는 백신접종자에 한해 관중들이 입장하고 있다. 후 감독은 "역시 프로스포츠는 관중이 있어야한다. 관중들이 들어오시니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도 신이 났다. 더 멋진 경기로 보답할 것"이라며 웃었다.
반면 정지석이 없는 대한항공은 2인 리시브 체제 속 임동혁과 링컨의 더블 해머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쉽지 않은 시즌초를 보내고 있지만, 지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흥미로운 경기들이 많다. 물고 물리는 경기가 되고 있다. 재미있는 시즌"이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우리팀은 V리그에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루하루, 매주 나아질 것"이라며 "유능한 두 명의 세터(한선수 유광우)를 두루 활용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의정부=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