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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승장]외인 뛰지 못한 컵 대회, 신영철 감독 "다른 팀 외인 공격수 보지 못해 아쉬움"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8-21 16:59

외인 뛰지 못한 컵 대회, 신영철 감독 "다른 팀 외인 공격수 보지 못해…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사진제공=KOVO

[의정부=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1일 우리카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1년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아쉬운 건 각팀 외국인 공격수들이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지연되면서 V리그 전초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새 외인이 어느 정도의 기량을 갖췄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컵 대회를 통해 풀어야 했지만, 더 궁금증만 쌓이게 됐다. 각팀은 향후 연습경기를 통해 상대 팀의 외인 기량을 체크하게 되겠지만, 팬들은 2021~2022시즌 정규리그의 문을 열어야지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새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기량 좋은 외인들이 비대면 트라이아웃을 통해 영입됐다는 평가다.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오가 OK금융그룹의 유니폼을 입었고, 한국전력은 19세이지만, 이란 국가대표인 사닷을 품었다. 기존 외인과 재계약한 팀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뿐이다.

이에 대해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나는 컵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해 시즌 성적을 나름대로 설정해둔다. 그런데 이번에 외인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상대 팀보다 '우리카드만의 배구'를 하는데 집중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했지만, 신 감독의 눈에는 보완할 점이 많이 보였다. 신 감독은 "상대 움직임을 보고 리듬을 찾아가는 블로킹 타이밍이 필요하다. 또 세터 하승우의 셋업이 약간 느리다. '제2의 동작'을 좀 더 빠르게 해줘야 한다. 이런 미세한 부분을 보완하면 정규리그 때는 팀이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신 감독 부임 이후 V리그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컵 대회 우승으로 V리그와 챔피언결정전까지 삼킨다면 지난 시즌 GS칼텍스가 여자부 최초로 달성했던 트레블(한 시즌 컵 대회, 정규리그, 챔프전 동시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신 감독은 겸손함을 보였다. "컵 대회는 V리그 전초전이다. 정규리그에는 외인 선수들이 합류하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우승을 확신하긴 힘들다. 그러나 컵 대회에서 드러난 단점을 보완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11월 이후에는 전력도 보강된다. 레프트 송희채가 군제대한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희채하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배구 센스는 있는 것 같은데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더라. 제대해서 오면 성장을 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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