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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승장]신영철 감독 "창단 첫 PS승, 선수들 한단계 올라설 것"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4-06 18:13

신영철 감독 "창단 첫 PS승, 선수들 한단계 올라설 것"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나경복과 손을 맞대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장충=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우리카드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대1(25-21, 25-18, 23-25, 25-22)로 물리쳤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역대 15번 중 13번으로 확률 86.7%에 달한다.

2013년 창단한 우리카드는 2018~2019시즌 정규리그 3위로 처음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승리없이 탈락했고,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채 코로나19로 시즌이 종료돼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우리카드 알렉스는 양팀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나경복은 트리플크라운(6블로킹, 3서브득점, 3후위공격)을 포함, 1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신예 세터 하승우도 안정적인 볼배급으로 57.95%에 이르는 공격 성공률을 이끌었다.

1세트를 4점차로 따낸 우리카드는 2세트서 더욱 정교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무범실로 잡았다. 세터 하승우와 알렉스, 나경복의 안정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초반 8-5로 앞서 나간 우리카드는 한성정 최석기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17-12로 도망갔다. OK금융그룹 역시 범실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서브와 리시브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세트 중반 펠레페를 교체한 뒤로 득점력이 약화됐다. 알렉스의 서브 에이스로 20득점에 오른 우리카드는 손발이 맞지 않은 OK금융그룹 코트를 맹폭하며 7점차로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를 내주며 위기감을 느낀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7개에 달하던 범실을 4세트서 다시 줄이며 기세가 오른 OK금융그룹과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14-14에서 알렉스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2점차로 벌린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서브 득점으로 18-1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OK 금융그룹은 20-21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결정적인 범실 4개가 연속 나오면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경기 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을텐데 기선을 제압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분석한 대로 잘 해줬다"며 "상대가 펠리페의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분위기가 침체된 것 같은데 그 다음 조재성 선수가 들어오면서 우리가 수비 블로킹을 막지못한 부분이 있었고, 차지환이 빼는 코스를 알면서도 수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도 우리가 인지를 못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신 감독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에 대해 "이런 경기를 계기로 한 단계 더 올라서지 않을까 한다. 경기운영이나 비시즌을 어떻게 하면 승리할까라는 걸 더 체험하지 않았나 한다"면서 "(2차전은)중요한 건 리듬있게 스피디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깨진다. 마음이 교만하면 안된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마음만 없다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장충=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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