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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포디움 역사'황선우"은,동→金,꿈 이뤄 행복,파리올림픽 발판"[도하세계수영선수권]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2-14 02:53

수정 2024-02-14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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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포디움 역사'황선우"은,동→金,꿈 이뤄 행복,파리올림픽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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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내게 없었던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획득해 굉장히 행복하다."



'수영괴물' 황선우(20·강원도청)가 마침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품었다. 황선우는 1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펼쳐진 국제수영연맹 2024 도하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스타트 반응속도 0.62초 가장 빠르게 물에 뛰어든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24초24, 50~100m 구간에서 26초33을 기록하며 1위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00~150m 구간 27초29를 기록, '26초66'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미국의 루크 홉슨에게 선두를 내주며 2위로 처졌지만 150~200m 구간 26초89로 스퍼트하며, 27초81로 처진 홉슨을 3위(1분45초26)로 밀어내고, 나홀로 44초대를 찍으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홉슨과 치열한 터치싸움을 펼친 리투아니아 베테랑 다나스 랍시스가 1분45초05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 최초로 3연속 포디움의 역사와 함께, 메달색을 기어이 금빛으로 바꿔놓았다. 2021~2022년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 이 종목 2연패에 이어 롱코스(50m)서도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품으며, 명실상부 '200m의 레전드'로 우뚝 섰다. 레이스 후 영어로 진행된 월드아쿠아틱스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황선우는 "마침내 해내서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동료들, 감독, 코치님, 팔페리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다나스 랍시스, 루크 홉슨도 축하한다"며 주변을 일일이 챙기는,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4번째 금메달이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 이번 대회 같은 종목에서 13년 만에 김우민이 따낸 금메달에 이은 쾌거다. 대한민국 수영이 세계선수권 단일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금메달 직후 대한수영연맹과 올댓스포츠를 통해 "제게 없었던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획득해서 뿌듯한 레이스를 펼친 것같다. 세계선수권에서 은, 동메달 밖에 없어서 꼭 따고 싶었던 금메달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 굉장히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150m에서 2위로 밀린 후 남은 50m, 흔들림없이 1위를 탈환한 과정도 설명했다. "100m까지좋은 페이스로 가고 있었고, 150m 갈 때도 제 나름의 페이스로 가고 있었는데 홉슨 선수가 굉장히 페이스를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저도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 선수를 따라가다 보면 제 레이스가 망가질 것같아서 일단 제 레이스에 초점을 두고 마지막 50m 승부를 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44초대'로 들어가면서 1등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그토록 꿈꾸던 자유형 200m 금메달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릴 큰 힘이 됐다. 황선우는 "파리올림픽이 이제 5달 밖에 안남았다. 파리올림픽을 가기 위한 좋은 발판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테이퍼링(경기 D데이에 맞춰 훈련량을 단계적으로 줄여가는 과정)이 안돼서 굉장히 걱정했는데 44초대 기록을 세웠다. 남은 다섯 달 잘 준비하면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내일 시작하는 자유형 100m,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에서도 컨디션 관리 잘해서 자유형 200m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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