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1500m는 '평창 2관왕' 최민정이 압도적 레이스로 전국민에게 짜릿한 금메달의 환희를 선물한 종목. "평창올림픽을 뛰었던 경기장에서 청소년올림픽을 직접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관중석에서 보는 건 처음인데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구경하면서 즐거웠다"며 활짝 웃었다. "평창올림픽 생각도 나더라. 후배 선수들이 저만큼 엄청 긴장했을 것같은데 그래도 침착하게 잘해주고 있는 것같다.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금메달 기운을 전했다. 최민정은 밀라노동계올림픽 2년 전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강원2024가 후배들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나는 청소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후배들은 청소년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발판 삼아 밀라노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장에 들어오자마자 내가 이런 곳에서 경기를 했구나. 경기장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후배들 경기를 보면서 평창올림픽 생각이 나면서 새로웠다. 어딜 가나 오륜기가 있다는 게 감명 깊다. 후배들도 이런 멋진 곳에서 경기한다는 건 정말 조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이 지금 나이에만 뛸 수 있는 이 올림픽을 최대한 즐기면서 좋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이 대회가 전부가 아닌 만큼 성장하는 계기를 만드는 대회가 되길" 희망했다.
쉼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최민정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 이후 올 시즌 짧은 휴식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해 말 다시 돌아온 회장배 쇼트트랙 대회 여자 500m에서 가볍게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6년 전 평창을 호령했던 쇼트트랙 여제는 뜨거운 응원으로 후배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오늘부터 강원2024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됐는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집중해서 좋은 성적, 원하는 결과를 얻길 항상 응원합니다. 파이팅!"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