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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학교체육, 대면-비대면 병행-체력향상 중점

신보순 기자

입력 2021-12-31 14:50

수정 2022-01-0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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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학교체육, 대면-비대면 병행-체력향상 중점
체육수업시간에 리듬바스켓트레이닝을 함께 즐기고 있는 갈뫼중 학생들. 사진제공=김정섭 선생님

"2022년에는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저체력 학생들의 체력향상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지난 2년,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아니, 많은 것을 어렵게 해놓았다. 특히 교육현장이 받은 타격이 컸다. 그 중에서도 학교체육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대면이 안되는 체육수업? 당연히 물음표가 붙었다.

그 시간들, 그 물음표 속에 답을 찾기 위해 가장 '동분서주'했다. 교육부 신광수 체육예술교육지원팀장이다. 신 팀장은 "코로나가 생각보다 장기화되면서 힘든 상황이 계속됐다"며 "온라인을 기반으로 수업을 재구조화 해야 하는데, 선생님들이 온라인 수업이 낯설고 프로그램도 많지 않아 고민이 컸다"고 돌아봤다.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한다.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온라인 플랫폼의 확장성이다. 신 팀장은 "온라인 체육활동을 위해 수업, 평가 자료, 원격예시자료 등의 보급에 많은 노력을 했다. 선생님들이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힘들어 하셨다"며 "지난 2년간 경험이 쌓이면서 나름대로 전문성이 축적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등을 하면서 학생스포츠의 새 플랫폼 가능성을 엿봤다. 2022년에는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종목의 개발과 다양화 등으로 온라인 무대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은 분명 가능성의 영역이다. 하지만 한계성도 존재했다. 계속적인 프로그램 업데이트의 어려움, 공간적 한계, 평가의 문제 등의 숙제가 계속 나왔다. 이에 대해 신 팀장은 "미흡한 면도 많았다. 하지만 갈수록 교육만족도가 올라가고 있고, 새해에는 새로운 질 높은 콘텐츠 제작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새해, 하지만 코로나는 여전히 그 끝을 알 수 없다. 계속되는 어려움 속, 그래도 한발 더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 신 팀장은 "새해에는 대면-비대면 병행 정책 중심으로 학교체육을 진행하려 한다. 온라인 수업의 질을 끌어올리고, 대면 체육활동의 방법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가장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학생들의 체력저하다.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체력평가상 저체력 수준인 4,5등급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 문제 해결, 즉 체력향상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2022년 상반기에 체력평가를 조기 실시한다. 그 결과에 따라 대응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학생선수 출석인정 결석일수 문제가 불거졌다. 2022년부터 초등학교 0일, 중학교 10일, 고등학교 20일로 축소되는 일정에 체육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신 팀장은 "전체적인 기조는 허용일수 감소로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주말 대회 전환 등의 권고사항이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고 학생선수 출석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서 문체부, 시도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2022년 허용일수를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의 학교체육 계획을 듣다보면, 한두시간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많다. 학교스포츠클럽의 학생수준을 반영한 운영 다양화, 학생선수 인권 보호, 학교체육 폭력추방과 학습권 보장, 학생선수 진로 상담, 학교-교육청-지역을 연계한 스포츠리그 운영…. 학교체육, 새해에도 할 일이 태산이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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