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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X윤홍근 단장"베이징올림픽 목표?金1~2개도 쉽지않아...빙상계 환골탈태-팀워크 수습 최선"

전영지 기자

입력 2021-12-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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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X윤홍근 단장"베이징올림픽 목표?金1~2개도 쉽지않아...빙상…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윤홍근 베이징동계올림픽 단장(대한빙상연맹 회장)

대한체육회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출입기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지난 16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윤홍근 대한빙상연맹회장(BBQ회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20일 중국 베이징 일원에서 개최되며 90여개국 5000여 명의 선수단이 7종목 15개 세부종목에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의 동계스포츠 축제다.

이기흥 회장은 베이징올림픽 메달 목표를 묻는 질문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1~2개 기대한다. 그 밖에 컬링과 스노보드 이상호 선수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순위는 15~20위 사이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를 너무 낮게 잡은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지적에 이 회장은 "빙상연맹 내부의 변화와 체질 개선, 관행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점, 빙상의 경우 후원이 가장 중요한데 회장사 없이 오랫동안 관리단체로 유지되면서 지도부 공백과 팀워크 문제가 컸던 점" 등을 이유로 들며 "이 목표를 실현하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과 관련, IOC위원인 이기흥 회장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정치, 외교 문제에 대해 저희는 관여할 수 없다. 정부 결정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면서 "개인적 의견을 묻는 다면 올림픽은 다 함께 참여하고 잘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최근 스포츠공정위의 심석희 징계 이슈와 관련 이 회장은 "스포츠공정위가 진행중이고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남은 과정이 있다. 합리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단답했다.

빙상연맹 수장인 윤홍근 단장은 "저희 연맹이 관리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스포츠업계에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쇄신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동안 정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제 겨우 정상화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연맹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철저히 조사했고, 스포츠공정위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서 징계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장으로서 저는 공정위 결과를 신뢰하고 존중한다. 이런 결정을 통해서 스포츠업계가 투명해지고 국민들이 바라는 스포츠맨십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장과 빙상연맹회장으로서 올림픽 현장에서 팀워크,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는 질문에 윤 단장은 "동요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픔이 있더라도 어느 한시점을 통해 걷어내고 환골탈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회장으로서 선수단장으로서 이 어려움을 같이 감싸안고 같이 해결해나가면서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쌓은 기량을 동요없이 흔들림없이 최대한 발휘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단장은 "선수단장을 맡아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면서 "가장 큰 역할은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쌓아온 기량을 흔들림없이 후회없이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펼쳐지는 대회인 만큼 우리 선수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하고 안전한 가운데 대회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팬데믹과 전체적인 상황이 겹쳐지면서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 목표로 오랜 시간 힘든 훈련을 지속해왔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열정, 투지를 발휘해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겨드렸듯이 저 역시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선수단이 빛나는 도전정신 투혼으로 국민들을 희망차게 만들고 용기를 드리고 새로운 감동을 전해드릴 거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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