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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대 한국체육학회장 당선'이한경 교수"경청,소통,화합,희망의 학회 만들것"[인터뷰]

전영지 기자

입력 2021-12-20 16:38

수정 2021-12-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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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대 한국체육학회장 당선'이한경 교수"경청,소통,화합,희망의 학회 만…
제28대 한국체육학회장에 당선된 이한경 용인대 교수. 사진제공=한국체육학회

"경청, 소통, 화합, 희망의 학회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이한경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제28대 한국체육학회장에 당선됐다.

이 교수는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체대에서 열린 학회장 선거에서 함께 출마한 3명의 후보들과 경합 끝에 최다득표하며 용인대 개교 68년만에 첫 체육학회장으로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1953년 설립된 한국체육학회는 체육학 발전, 국민체육 진흥과 실천으로 스포츠 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 학술 단체다. 이 차기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현 김도균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3년 1월부터 2년간 한국체육학회를 이끌게 된다. 한국체육학회는 회장 임기 만료 1년전 후임을 미리 뽑는 전통에 따라 이날 학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역도인 출신인 이 차기회장은 용인대에서 학사를 마친 후 명지대에서 체육학 석사, 한체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발육발달학회 부회장, 한국유아체육학회 부회장, 한국유소년스포츠학회 부회장, 한국체육학회 수석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 차기회장은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많은 분들과 함께 더 훌륭한 학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저를 지지해주신 체육학회 회원님들을 비롯,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경청, 소통, 화합, 희망"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우선 많이 경청하겠다. 경청을 통해 많은 학자, 각계 각층 다양한 분들과 소통하겠다. 소통을 통해 불편한 관계,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고 화합하겠다. 화합을 통해 체육학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차기 회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원로학자들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정년퇴임 후에도 더 많은 연구를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한국체육학회의 16개 협력학회, 학회장님 회원들과도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전국민의 건강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포츠"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 차기회장은 "100세 시대 건강은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다. 강단에서 운동과 건강에 대한 강의를 20년 넘게 이어왔다. 가장 중요한 건 건강하게 태어나는 일이다. 생명이 다할 때까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 역시 최고의 과제"라면서 "유소년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한국유아체육학회도 창설했다. 협력학회들이 힘을 합치면 앞으로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령화 사회, 노년기 체육도 중요하다. 현재 대한노인회 소속 회원들이 1000만명 내외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역도인 출신인 이 차기회장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외 스포츠 현장을 두루 아는 체육학자'라는 점이다. 대한역도연맹 국제이사, 한국대학역도연맹 부회장으로 일했고,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SBS 역도 해설위원으로 활약했으며 올해 도쿄올림픽에선 국제심판으로 나서는 등 스포츠 현장, 행정, 학계를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 역도 코치, 경기도장애인역도연맹 부회장, 대한장애인역도연맹 국제이사 등을 역임하며 장애인, 비장애인 스포츠를 두루 섭렵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국제협력계장을 시작으로 2020도쿄올림픽까지 8번의 올림픽에 참여한 바 있다.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 역도대표팀 코치로서 박종철 현 이천선수촌장의 2연패를 이끌기도 했던 만큼, 장애인체육에도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이 교수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장애인, 비장애인 체육을 구분 짓고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편견 없는 장애인 체육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내가 재직중인 용인대는 1988년 가장 먼저 특수체육학과를 만들었다. 사실 '특수체육'이라는 네이밍도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체육학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MOU도 맺었다. 체육학자들이 현장과 연구를 접목해 더 많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김도균 현 회장님을 도우며 차기회장의 위치에서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정책들도 적극 제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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