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올해 성남시청과의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오상욱은 최근 대전시청과 이적 협상을 마무리했다. 대전시는 대전이 키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에 대한 역대 최고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욱은 17일 대전을 찾아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상 첫 민선 대전시체육회장에 당선된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와 대전시의 강력한 영입 의지에 '대전의 아들' 오상욱이 화답했다. 오상욱은 대전대를 졸업하던 2019년 지역팀이 없어 성남시청행을 택한 바 있다. 체육인재를 지켜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열망속에 대전시는 내년부터 여자 사브르만 있던 대전시청 펜싱팀에 남자팀을 창단해 오상욱과 함께 역시 대전 출신인 조한신(성남시청), 대전대 출신 이수환 등 3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내년 체육예산도 올해보다 20억원 늘어난 280억원으로 확정했다. 대전시는 지역 스포츠 인재의 타 지역 유출을 막고, 세계적인 펜싱스타 오상욱을 내세워 매봉중-송촌고-대전대로 이어지는 학교체육과 남녀 실업팀을 연계해, 펜싱을 대전 특화종목, 대전의 대표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오상욱은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 매봉중-송촌고-대전대를 거친 자타공인 '대전의 아들'이다. 두살 터울 형 오상민을 따라 중학교 때 펜싱에 입문한 후 중3때부터 대전 지역 교사, 지도자, 체육인들로 이뤄진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