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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탁구얼짱'서효원,세계11위 꺾고 16강행! 女탁구 자존심 지켰다[美세계선수권]

전영지 기자

입력 2021-11-26 12:44

'베테랑 탁구얼짱'서효원,세계11위 꺾고 16강행! 女탁구 자존심 지켰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대한민국 여자탁구대표팀의 자존심' 서효원(34·한국마사회·세계 22위) 이 '세계11위' 싱가포르 톱랭커를 꺾고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16강에 당당히 진출했다.



서효원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힐튼호텔 내 조지R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 여자단식 32강에서 '싱가포르 에이스' 펑톈웨이를 풀세트 접전끝에 게임스코어 4대3(11-9, 3-11, 11-9, 4-11, 6-11,11-8, 11-8)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펑톈웨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다. 이날 32강전은 양국의 백전노장, 공격수와 수비수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였다. 1게임을 먼저 잡았지만 2게임을 내줬고, 3게임을 다시 잡았지만 4게임을 내줬다. 박빙의 시소게임, 5게임을 펑톈웨이가 가져갔지만 서효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공격하는 수비수' 서효원의 드라이브가 작렬하며 6게임을 11-8로 가져왔고, 마지막 7게임 8-8에서 내리 3점을 잡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막내' 신유빈이 손목 부상으로 기권한 상황, '맏언니' 서효원이 한국 여자탁구의 자존심을 오롯이 지켜냈다.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여자단식 16강에 오르며 최고성적을 기록한 서효원은 이번 대회 16강을 넘어서는 최고의 결실을 다짐했었다. '레전드'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의 애제자로 수비전형 '깎신'이지만 반전 드라이브 한방을 지닌 서효원은 지난 10년간 태극마크를 이어왔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의 해인 올해는 시련이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오는 데 기여했지만 수비전형 특성상 자신의 플레이에 익숙한 국내 공격수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고, 결국 도쿄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휴스턴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서효원은 '톱랭커' 전지희와 함께 세계랭킹 순으로 선발되며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 누구보다 절실한 각오로 세계선수권에 나섰다. 출국전 만난 서효원은 "국가대표로 다시 뽑혀 세계대회에 나가게 돼 기쁘다"면서 "세계선수권 개인전은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 성적을 넘어서고 싶다. 16강에 올라 더 잘하는 선수들을 이기고 돌아오는 것이 목표"라고 했었다.

서효원이 16강의 약속을 지켰다. 16강에서 '홍콩에이스' 두호이켐(24·세계 13위)과 마주한다. 역대 전적에서 서효원은 두호이켐에 무패를 기록중이다. 가장 오래, 가장 잘하는 '참좋은 선수' 서효원이 생애 최고 성적,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탁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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