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은 2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휴스턴 조지R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첫날 여자단식 128강에서 '홍콩 신성' 수와이얌 미니(23·세계 34위)를 4대0(11-8, 11-7, 11-6, 11-3)으로 완파했다.
신유빈은 수와이얌과의 역대 전적에서 3전패로 열세였다. 2년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 때도 단체전 1회전서 0대3으로 완패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아시아선수권 등 큰 무대를 경험한 신유빈은 2년 전과 완전히 달랐다. 1m69의 키도, 실력도, 멘탈도 2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일취월장했다.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독일 에이스 한잉, 산샤오나를 줄줄이 꺾고 동메달을 따낸 수와이얌과의 단식 첫 맞대결, 신유빈은 폭풍성장을 확실한 결과로 증명해보였다. 불과 30분만에 끝낸 게임스코어 4대0, 백드라이브, 포어드라이브, 파워와 체력, 게임운영 어느 것 하나 밀리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신유빈은 이날 '2살 위' 조대성(19·삼성생명)과 함께 나선 혼합복식서도 선전했다. '홈팀' 미국조 니키 쿠마르-에이미 왕조를 3대0(11-8, 11-3, 11-6)으로 완파하고 가볍게 32강에 올랐다. 32강에서 루마니아 베르나데트 쇠츠-오비두 이오네스쿠조와 16강행을 다툰다. '신동조' 신유빈-조대성은 2018년 12월 종합선수권에서 최연소 결승행, 2019년 체코오픈 우승 역사를 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