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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F 회신 따른 대한핸드볼협회, 결승전 3명 동시 퇴장 '전국체전 판정 논란' 징계

김가을 기자

입력 2021-11-07 14:44

수정 2021-11-07 14:44

AHF 회신 따른 대한핸드볼협회, 결승전 3명 동시 퇴장 '전국체전 판정…
사진=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 중계 화면 동영상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핸드볼 판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편파 판정 논란 결과가 나왔다.



대한핸드볼협회는 5일 '논란이 된 경기에서 기술임원(Technical officer)의 주요한 책무를 소홀히 한 홍정호 기술임원에 대해 2022년 3월까지, 오용기 기술임원은 올해 말까지 모든 경기 배정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해당 심판들에 대해서도 책임감 및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 과제를 이행하도록 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술임원을 총괄하는 협회 이상효 기술심판위원장은 경기 운영을 매끄럽게 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보직 사임했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달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결승에서 황지정보산업고(강원)가 일신여고(충북)를 26대25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골 앞서던 일신여고가 7명 중 3명이 2분간 퇴장을 당했다. 그 사이 황지정산고가 역전에 성공, 경기가 끝난 뒤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특히 황지정산고의 감독은 협회 부회장이라 편파 판정 의혹이 더욱 커졌다.

협회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위해 상위 기관인 아시아핸드볼연맹(AHF) 살레 심판위원장(Saleh Bin Ashour)에게 해당 경기 영상을 제출했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과 판정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심판위원장은 "해당 경기는 통상적인 핸드볼 경기에서 발생하는 판정오류의 평균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시간대 별 판정에 의한 양팀 득점 흐름을 확인한 바 경기 전반에 걸친 심판의 판정과 경기운영은 한쪽에 치우쳤다고 할 수 없다. 최종적인 경기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없다. 승부조작이나 편파 판정에 해당되지 않는다. 일부 상황에 대해 심판 및 기술임원의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다"고 회신했다.

국제핸드볼연맹(IHF)에서 강조한 기술임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경기종료 후 공식적인 소청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 발생을 억제하는데 있다. 또한,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원활하게 경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양 벤치와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경기장 안의 심판이 벤치로부터 영향 받지 않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공정성을 위해 AHF에 판단을 요청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판정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AHF의 회신에 입각해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회는 "상임심판을 포함한 전체 심판 교육을 강화하겠다. 겸임심판 제도를 체계적으로 정착해 심판의 판정 이슈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비디오 판독 제도를 전국체전까지 확대 시행하겠다. 책임감과 역량강화를 위한 심판 평가제 및 기술임원 자격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유사한 사례의 발생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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