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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줄줄이 돌려세운 '백핸드 장인'김민혁의 테이블 반란! 석정올스타탁구 상금2000만원 주인공

전영지 기자

입력 2021-11-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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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줄줄이 돌려세운 '백핸드 장인'김민혁의 테이블 반란! 석정올스타탁구…


국가대표 절대 에이스들이 탈락한 올스타전 결승 무대, '백핸드 장인' 김민혁(25·한국수자원공사)이 올스타전 상금 2000만원의 깜짝 주인공이 됐다.



김민혁은 7일 오후 대전 배재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2021 대전광역시&석정도시개발 올스타 탁구대회 '왼손 에이스' 조승민(23·국군체육부대)과의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게임스코어 4대2(11-7, 11-8, 14-12, 8-11, 9-11, 11-4)로 승리하며 짜릿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은 톱랭커 장우진, 정영식이 조기 탈락한 상황, 이변이 속출했다. 당찬 후배들이 선배를 잇달아 꺾었다. 4강에선 조승민이 '대전 동산고 국대 선배' 임종훈(24·KGC인삼공사)을 4대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민혁은 '아시아탁구선수권 단식 우승자' 이상수(31·삼성생명)를 4대2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6강에서 정영식, 8강에서 황민하, 4강에서 이상수, 현역 국대들을 줄줄이 돌려세운 김민혁의 상승세는 결승전에서도 이어졌다.

1세트 김민혁의 강력한 백핸드 서브, 백핸드 드라이브가 잇달아 작렬했다. 시속 70㎞를 오르내리는 공격 스피드로 조승민의 포핸드 사이드를 집중공략했다. 11-7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조승민이 6-1로 앞서나가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리시브 범실에 흔들렸다. 김민혁이 상대 실수를 파고들며 5점 차를 순식간에 따라붙었다. 7-7 동점을 이룬 후 강력한 치키타로 11-8 역전승을 따냈다.

3세트 5-5로 팽팽한 상황, 김민혁이 폭발적인 백핸드 톱스핀으로 7-5로 앞서나갔다. 듀스게임도 이겨냈다. 14-12로 마무리하며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4세트 평정심을 되찾은 조승민 역시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11-8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의 불씨를 살려냈다. 5세트 김민혁은 강력한 서브로 조승민의 포핸드 사이드와 중진을 공략했다. 7-5까지 앞서나갔다. 조승민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8-8, 9-9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이어갔다. 11-9로 승리하며 내리 2세트를 따냈다.

6세트 김민혁이 우승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거침없는 패기로 조승민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읽혔다. 미들과 사이드를 쉴새없이 공격하며 7-2까지 앞서나가더니 강력한 톱스핀으로 11-4, 챔피언포인트를 완성한 후 V자 세리머니와 함께 환호했다. 남자단식 우승상금 2000만원의 주인공은 김민혁이었다.

아마추어 종목의 '키다리아저씨' 석정도시개발이 후원한 이번 올스타 대회는 특별 이벤트답게 사상 유례없는 상금 규모로 화제가 됐다. 총상금 규모 6500만원. 개인단식 우승상금은 남녀 각각 2000만원이 책정됐다. 준우승한 조승민이 500만원, 4강에 오른 '공동 3위' 이상수, 임종훈이 각각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11월 휴스턴세계탁구선수권을 앞두고 남자 국대 에이스들의 부진이 아쉽지만, 남몰래 꾸준히 실력을 다져온 김민혁의 폭풍성장은 더없이 반갑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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