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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랭커'전지희,석정올스타탁구 이변없는 우승 "상금2000만원 주인공"

전영지 기자

입력 2021-11-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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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랭커'전지희,석정올스타탁구 이변없는 우승 "상금2000만원 주인공"
전지희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이변은 없었다. '대한민국 톱랭커'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가 '대한항공 에이스' 이은혜(26)를 꺾고 올스타전 상금 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전지희는 7일 오후 대전 배재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2021 대전광역시&석정도시개발 올스타 탁구대회 여자단식 이은혜와의 결승전에서 게임스코어 4대3(8-11, 14-12, 11-13, 12-10, 11-7, 11-9, 11-4)으로 역전 우승했다.

전지희는 전날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최효주를 4대 2(13-11, 11-13, 11-4, 11-9, 9-11, 11-3)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은혜는 윤효빈(미래에셋증권)와 풀세트 접전끝에 4대 3(11-9, 11-13, 6-11, 10-12, 11-7, 11-8, 11-4)로 승리했다. '탁구신성' 신유빈(17·대한항공)이 손목 피로골절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 이번 대회, '중국 귀화' 에이스들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1세트 이은혜가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4-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지희도 공격적인 리시브로 맞섰다. 네트의 행운이 따르며 4-3까지 추격했지만 뒤집진 못했다. 이은혜가 전지희의 백 사이드를 효율적으로 공략하며 11-8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이은혜가 첫 2점을 먼저 잡아냈다. 그러나 전지희의 반격이 거셌다. 전광석화같은 공격으로 8-4까지 앞서가며 이은혜를 압박했다. 이은혜가 빠른 박자 공격으로 득점하며 8-6, 9-7, 10-8까지 추격하더니 10-10 듀스게임까지 이어갔다. 11-11, 12-12, 일진일퇴의 명승부가 이어졌다. 전지희가 14-12로 이겨내며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전열을 정비한 전지희가 3-1로 앞서나갔지만 이은혜가 연속 3득점하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전지희가 영리한 포핸드 톱스핀으로 다시 6-5로 앞섰고, 이은혜가 또다시 서브포인트로 따라잡으며 7-6으로 앞서나갔다. 엎치락뒤치락. 이번에도 박빙의 대접전이었다. 10-10 다시 듀스 게임. 13-11 이번엔 이은혜가 이겼다.

4세트, 빠르고 강하고 팽팽한 대결이 계속됐다. 전지희가 6-4로 앞선 상황, 눈부신 15회의 랠리가 나왔다. 혼신의 힘을 다한 랠리를 이은혜가 이겨내며 6-5로 따라붙었다. 두 선수의 월드클래스 플레이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곧이어 이은혜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7-7로 따라붙었고, 서브 득점으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8-8, 9-9, 10-10 또다시 피말리는 타이. 이은혜가 11-10으로 앞선 상황, 대한항공 당예서 코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이은혜가 짧은 서브로 전지희의 포핸드 사이드를 공략하며 12-10으로 마무리했다.

이은혜가 게임스코어 3-1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가운데 5세트에 돌입했다. 그러나 백전노장 톱랭커, 국가대표 전지희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빠른 서브, 코스 공략으로 6-2로 앞서나갔다. 11-7로 승리하며 게임스코어 3-2, 승부의 불씨를 되살렸다.

6세트, 이은혜가 0-2로 뒤지던 스코어를 4-2로 뒤집자 전지희의 벤치, 추교성 여자대표팀 감독이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었다. 이은혜가 5-2로 앞서나갔지만 전지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강력한 드라이브로 몰아붙였다. 서브 포인트로 7-7, 8-8 동점을 만들더니 또다시 서브 포인트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11-9로 전지희가 승리했다

게임스코어 3-3, 격렬했던 승부는 결국 마지막 7세트로 이어졌다. 전지희가 4-1로 앞서나갔다. 이은혜가 막판 급격하게 흔들리며 전지희가 승기를 잡았고 8-3으로 앞서나갔다. 11-4로 게임포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5세트 이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은혜로서는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투혼 넘치는 플레이로 '최강' 전지희를 턱밑까지 위협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위닝멘탈리티'를 갖춘 '톱랭커' 전지희가 여자단식 2000만원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아마추어 종목의 '키다리아저씨' 석정도시개발이 후원한 이번 올스타 대회는 특별 이벤트답게 사상 유례없는 상금 규모로 화제가 됐다. 총상금 규모 6500만원. 개인단식 우승상금은 남녀 각각 2000만원이 책정됐다. 준우승한 이은혜는 500만원, 4강에 오른 '공동 3위' 윤효빈, 최효주는 각각 2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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