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올림픽 도전에서 노 메달에 그친 정영식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메달을 따는 건 아니다. 여기 올림픽에는 모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나온다. 우리는 외국 탁구를 배워야 한다. 한국은 계속 한국 탁구를 한다. 기술적으로 (그들과) 가까워져야 이길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고 말했다.
한국 탁구가 도쿄올림픽에서도 '노 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없이 빈손이다. 마지막 동메달을 기대했던 남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선 숙적 일본에 아쉽게 무너졌다. 우리 선수들은 고비처 마다 중요한 순간을 이겨내지 못했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차로 이어졌다. 한국 탁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확인했고, 일본도 금메달 한 개를 따면서 중국의 아성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한국은 더이상 탁구 강호가 아니다.
한국은 에이스 장우진(26)-정영식(29·이상 미래에셋증권)-이상수(31·삼성생명)가 나섰다. 단식 세계랭킹을 보면 장우진은 12위, 정영식이 13위, 이상수가 22위다. 일본은 에이스 하리모토(18)-미즈타니(32)-니와(27)가 나왔다. 하리모토는 4위, 미즈타니는 20위, 니와는 16위다. 정영식-이상수가 나간 1복식, 장우진이 나선 2~4단식을 내줬고, 정영식이 3단식을 가져왔지만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