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26·세계랭킹 12위)-정영식(29·이상 미래에셋증권·세계랭킹 13위)-이상수(31·삼성생명·세계랭킹 22위)로 이뤄진 남자탁구대표팀은 2일 오후 도쿄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펼쳐진 도쿄올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8강에서 브라질에 게임스코어 3대0으로 완승했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픽 단체전은 복식-단식-단식의 순으로 진행된다. 기선을 제압할 제1복식의 몫이 매우 중요하다. 제1복식에서 '세계랭킹 1위조' 정영식-이상수가 빅토르 이시이-구스타보 츠보이를 3대0(11-6, 11-2, 12-10)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승기를 잡았다.
1-2게임을 잇달아 잡아내며 4강행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제3단식은 정영식과 '왼손 셰이크핸더' 구스타보 츠보이(세계랭킹 37위)의 맞대결이었다. 정영식은 8분만에 1세트 11-6으로 잡아냈다. 2세트를 8-11로 내줬지만 3세트, 정영식의 포어드라이브가 폭발했다. 7-0으로 앞서나갔다. 11-4로 잡아냈다. 위기에 몰린 츠보이가 어깨부상 치료를 이유로 한템포 쉬어가며 전열을 정비했다. 4세트를 8-11로 내줬다. 세트스코어 2-2, 정영식은 마지막 5세트 강공 드라이브로 맞섰다. 승리를 완성해야 할 타이밍, 8-3에서 2실점하며 8-5가 되자 벤치의 오상은 감독이 아껴운 타임아웃 카드를 썼다. 츠보이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1-7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준결승행을 결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