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는 팬들의 환대에 놀란 눈치였다. 황선우는 문승우 한다경 이은지 등과 함께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날 공항에는 황선우의 부모님을 비롯해,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해 선수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황선우는 귀국 인터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후련한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의 응원 속 행복하게 경기 치렀다"고 웃었다.
황선우는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수영선수로는 박태환(32)에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승 무대에 올랐다. 150m 구간까지 줄곧 1위를 유지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1분45초26의 기록으로 8명 중 7위에 자리했다. 자유형 100m는 더욱 극적이었다. 47초82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스즈키 히로시(일본) 이후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었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조차도 황선우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이었다. 황선우는 자유형 50m 예선을 끝으로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스포츠의 스타로 떠올랐다. 잘생긴 외모까지 겸비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K팝 스타들도 황선우의 팬을 자처했다. 이날 공항에서 20여명의 소녀팬들이 찾아 선물을 건냈다. 황선우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솔직히 이 정도 일줄 몰랐다. 많은 분들이 와서 놀랐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