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지는 2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펼쳐진 도쿄올림픽 여자배영 200m 예선에서 2분11초72의 기록으로 전체 27명 중 18위에 올랐다.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은지는 2조 7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스타트 반응속도 0.54초로 8명의 선수 중 2번째로 빨랐다. 첫 50m를 30초28, 3위로 통과했고, 50~100m구간을 32초90, 3위로 통과했으나 후반 100m에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100~150m 구간에서 33초82, 4위로 떨어졌고, 마지막 150~200m 구간에서 34초72로 통과하며 6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수영 사상 최초로 배영 100m에서 1분 벽을 깨는 것을 단기 목표, 언젠가 세계최고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는 걸 선수인생의 목표로 삼은 2006년생 15세 전도양양한 선수가 첫 올림픽에서 몸으로 체득한 경험은 그것이 성공가 됐든 실패가 됐든 모두 배움이다.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3년 후 파리올림픽에서 활짝 꽃 피울 날이 기대되는 선수다.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다.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