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놓인 기록의 벽을 거침없이 깨고 또 깨며 10대 나이에 '위대한 레이스'를 펼쳤다.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이 하나 더 있다. 황선우의 질주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는 것. 지금과 같은 '기록 파괴' 행진을 이어간다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큰 기대를 걸어도 될 듯 하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황선우는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올림픽 전까지 한국의 10대 수영선수에게 주목했던 이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번 올림픽 자유형 200m와 100m에서 보여준 놀라운 역영 덕분에 황선우는 단숨에 '화제의 인물'이 됐다. 황선우는 이번 올림픽에서 연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7일 오후에 치러진 자유형 100m예선에서 47초97로 '마의 48초' 벽을 뛰어넘어 한국 신기록을 세우더니, 다음날 오전에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는 47초56으로 아시아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