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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유승민IOC위원 30일 격리해제 탁구현장 출동 "많이 응원해주세요!"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7-29 01:16

수정 2021-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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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IOC위원 30일 격리해제 탁구현장 출동 "많이 응원해주세요!"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대한탁구협회장)이 30일 오전 격리 해제돼 도쿄올림픽 현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 17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입국 도중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4일만이다. 도쿄올림픽 참석을 위해 입국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했고, 출국 전 밀접 접촉한 가족, 대한탁구협회,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직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며 확진 진위에 의구심도 일었다.

현장 프로토콜에 따라 무증상 확진 판정으로 호텔에 격리된 채 꼬박 2주를 보낸 유 위원은 30일 오전 격리가 해제되는 대로 도쿄올림픽 현장에 뛰어든다. IOC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으로서 전세계 탁구선수들과 후배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을 응원차 방문할 예정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 현장에서 전세계 동료선수들의 투표로 IOC선수위원에 선출된 이후 5년 넘게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장,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이사장, 평창기념재단 이사장, 2024년 강원동계유스올림픽 부위원장, 대한탁구협회장,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약하며 눈코뜰새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일본의 낯선 호텔에 격리된 채 2주간 복도 산책만 허용된 채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견딜 수 없이 답답했을 터. 그러나 코로나19의 불확실성과 맞닥뜨린 상황에서도 유 위원은 긍정의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답답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공항에 입국되자마자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 내 접촉자가 없어 만약에 생길 지 모를 올림픽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잘된 일"이라고 주변을 먼저 챙겼다.

격리 기간 중 유 위원은 화상으로 IOC총회에 2번 참석했고,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동료 IOC위원들과도 활발히 소통했다. TV로 탁구 후배들의 경기도 빼놓지 않고 지켜봤고, 휴대폰 메신저를 통해 선수들을 수시로 격려했다. 24일 막내 신유빈이 58세 룩셈부르크 베테랑 니시아리안에 역전승하고, 27일 투혼의 정영식이 독일 톱랭커 티모볼을 돌려세운 직후 유 위원은 SNS에 "우리 선수들 멋있다! 최고다!"라는 한줄로 선수들을 뜨겁게 응원했다.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은 28일 개인전에서 전원이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유 회장은 1일 시작되는 단체전에서 다시 힘을 번쩍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탁구협회장이자 2004년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선배로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현장에서 선수단을 지원할 각오다.

유 위원은 "30일 오전 격리 해제 후 탁구장을 찾을 예정이다. 선수들을 격려하고 IOC위원으로서 시상식에도 참석할 기회가 있을 것같다"고 귀띔했다. "TV로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신유빈, 황선우, 김제덕, 여서정 선수처럼 첫 올림픽 무대를 온전히 즐기는 어린 선수들의 모습이 단연 눈에 띄었다. 펜싱의 김정환 선수처럼 투혼을 발휘하는 베테랑 선수들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코로나로 힘든 환경 속에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 선수들을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메달색과 관계없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인사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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